서울 '지옥철' 혼잡도 20% 줄어든다…무선통신 신호시스템 전환
  • 김명주 기자
  • 입력: 2026.03.26 10:14 / 수정: 2026.03.26 10:14
궤도회로 방식→무선통신 방식 전환
우이신설선 2032년 전환 완료 계획
서울시는 무선통신기반 열차제어시스템을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도시철도 혼잡개선 혁신방안을 26일 발표했다. /더팩트 DB
서울시는 무선통신기반 열차제어시스템을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도시철도 혼잡개선 혁신방안'을 26일 발표했다. /더팩트 DB

[더팩트 | 김명주 기자] 우이신설선부터 9호선과 2호선까지 지하철 혼잡도 해결을 위해 신호시스템이 바뀐다. 무선통신으로 열차 운행간격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혼잡도는 약 20% 감소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도시철도 혼잡개선 혁신방안'을 26일 발표했다. 과도한 투자 비용, 시설 개선 어려움 없이 무선통신기반 열차제어시스템을 단계적으로 도입하면서 혼잡도를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혁신방안의 주요 내용은 지하철 신호시스템 전환이다. 기존 '궤도회로 방식'에서 '무선통신 방식'으로 바꾼다.

'궤도회로 방식'은 현재 국내 대다수 철도노선에서 사용된다. 선로에 전기 신호를 흘려 열차 위치를 구간 단위로 파악하는 시스템이다. 구간 단위로 파악된 위치는 열차 안정성을 확보해 가며 배차간격을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

반면 '무선통신 방식'은 열차와 관제실 간 무선통신을 통해 실시간 열차 위치를 정밀하게 파악하고 열차 움직임에 따라 안전거리를 유동적으로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이에 따라 열차 간 운행간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약 20% 수송력 향상과 혼잡 완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또한 신호장애가 많이 발생하는 궤도회로를 사용하지 않아 고장을 최소화하고 안정성도 향상시킬 수 있다.

국내의 경우 신림선에 한국형 무선통신 방식인 KTCS-M이 적용돼 안정적으로 운행 중이다. 인천 지하철 1호선도 무선통신 방식으로 개량을 계획 중이다. 뉴욕, 런던, 파리 등 해외 주요 도시에서도 무선통신 방식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고 한다.

KTCS-M은 국가 R&D사업을 통해 국산화에 성공한 무선통신방식의 신호시스템으로 지난 2014년 개발 완료됐다.

'무선통신 방식' 신호체계는 우이신설선에 우선 적용한다. 우이신설선은 혼잡도가 160% 이상이다. 9호선과 2호선을 대상으로는 단계적 전환을 추진한다.

우이신설선의 경우 2034년도에 신호시스템 대체투자가 예정돼 있다. 우이신설 연장선 개통 예정인 2032년을 계기로 '무선통신 방식'으로의 전환을 추진해 투입비용을 최소화한다. 올해 상반기 검토용역 결과를 반영해 실시설계를 착수한다. 지상·차상장치를 설치한 후 2032년 연장선 개통과 함께 완료할 계획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지하철 혼잡은 시민의 삶과 직결된 문제로 시설 확장에만 의존하기보다 무선통신 방식 등 혁신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개선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시민의 평온한 출퇴근 시간을 위해 교통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il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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