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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반대 소용없나…증권사 반대 안건 '무난' 통과 왜?
입력: 2026.03.25 13:38 / 수정: 2026.03.25 13:38

미래에셋·대신증권 주총 반대 안건, 잇따라 통과
지분벽에 막힌 스튜어드십 코드…표심도 사측으로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전날 열린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 정기 주총에서 일부 안건을 반대했으나 안건들은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더팩트 DB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전날 열린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 정기 주총에서 일부 안건을 반대했으나 안건들은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국민연금이 국내 주요 증권사 주주총회(주총) 안건에 잇따라 반대 의견을 냈으나 대부분의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되고 있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지분율이 단독으로 결과를 바꾸기 부족하고 대주주나 우호 지분이 견고한 까닭으로 풀이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미래에셋증권은 서울 중구 미래에셋센터원빌딩에서 정기 주총을 열고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관심을 모은 안건은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다. 미래에셋증권 지분 7.36%를 보유한 국민연금은 현 공동대표인 김미섭 부회장과 허선호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과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에 반대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다만 주총에서는 경영 성과와 지속성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더 컸다.

같은 날 여의도 본사에서 주총이 열린 대신증권에도 국민연금의 입김은 닿지 않았다. 국민연금은 대신증권 오너일가인 양홍석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에 대해 감시 의무 소홀 등을 이유로 반대했으나, 6.57% 수준인 지분만으로는 결과를 뒤집지 못했다.

이처럼 국민연금의 반대표가 무색해지는 배경에는 무엇보다 압도적인 대주주 지분율이 자리 잡은 결과로 해석된다. 금융투자업계는 통상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뜻을 함께하는 기관투자자들의 지분 합계가 국민연금의 지분율을 크게 웃돈다. 국민연금이 5~8% 내외 지분으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기에는 물리적 한계가 명확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은 최대주주 지분에 자사주를 더하면 지분율 50%에 육박한다. 미래에셋증권은 미래에셋캐피탈 외 17인이 33.98%, 대신증권은 양 부회장 외 11인이 18.44%로 최대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양사의 자사주는 각각 21.51%, 24.21%다.

또한 최근 증권사들이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을 내놓고 있는 점도 일반 주주들의 표심을 사측으로 돌리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주총에서 총 6400억원에 육박하는 규모의 배당과 향후 3년간 최소 35% 이상의 주주환원 성향을 유지하겠다고 발표했고, 대신증권도 1535만주의 자사주 소각을 확정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국민연금의 반대 사유가 지나치게 원칙론적이라는 비판론도 제기된다. 개별 기업의 특수성이나 실적 기여도보다 내부 지침에 따른 일괄적인 잣대를 들이대다 보니 다른 소수 주주들이나 외인 투자자들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는 시각도 나온다.

이에 오는 26일 예정된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 주총에서도 국민연금의 존재감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국민연금은 NH투자증권 주총에서는 제3자 신주배정 한도를 기존 30%에서 50%로 확대하는 정관 개정안에 반대했고, 키움증권의 주총 안건 중에서는 사외이사 임기를 변경하는 정관변경과 이사 보수한도액 승인에 반대표를 던진 상태다. 국민연금이 양사에 보유한 지분율은 각각 8.36%, 12.07%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반대 행사는 당장의 안건 부결보다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압박하고 경영진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스튜어드십 코드 강화 차원의 성격이 짙다"며 "지분 구조상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어렵지만, 주주환원 확대 등 시대적 요구와 맞물려 기업들이 주주 소통을 더 강화하게 만드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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