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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당제약, 올해만 300%↑…코스닥 시총 1위 다음 스텝은?
입력: 2026.03.23 13:22 / 수정: 2026.03.23 13:22

세계 최초 경구용 인슐린 기대감에 시총 21조 돌파…카카오·삼성화재 제쳐
액면분할·이전상장 등 관심…실적 대비 과열 우려도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은 지난 20일 90만7000원, 시가총액 21조5000억원대에 거래를 마치면서 하루 만에 에코프로, 알테오젠 등을 제치고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더팩트 DB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은 지난 20일 90만7000원, 시가총액 21조5000억원대에 거래를 마치면서 하루 만에 에코프로, 알테오젠 등을 제치고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삼천당제약의 기세가 거침없다. 세계 최초 먹는 인슐린이라는 기대감을 등에 업고 코스닥 시장 새로운 주인으로 우뚝 섰다. 주당 100만원을 의미하는 '황제주' 등극도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시장 시선은 삼천당제약이 내놓을 다음 스텝에 쏠리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은 지난 20일 14.09% 급등한 90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시총)은 21조5000억원을 돌파해 에코프로, 알테오젠 등 코스닥 정통 강자를 단숨에 제치고 시장 내 1위에 등극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을 포함해도 삼성중공업(23조원대)에 이어 36위에 해당하고 카카오(이하 21조원대), 삼성화재 등보다 높은 수치다.

기세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장 초반 급락장세가 이어진 23일 장에서도 지속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물론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거 약세 중인 가운데, 홀로 3%대 강세를 띠는 중이다. 장중 최고가는 94만4000원으로 황제주 등극도 목전에 뒀다.

올해 상승 폭은 국내 증시 전체 종목을 통틀어도 압도적이다. 지난해 말 23만2500원이던 주가는 불과 3달여 만에 93만원대까지 오르면서 300%가 넘는 기록적인 수익률을 뽐낸다.

주가를 견인한 핵심 동력은 경구용 인슐린에 대한 기대감이다. 삼천당제약은 최근 경구용 인슐린의 유럽 임상 1상·2상 시험계획서(ING) 제출을 완료했다고 공시했다. 매일 주사를 맞아야 하는 당뇨 환자들에게 먹는 형태의 인슐린은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바꿀 혁명적 신약으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이 붙으면서 기업 가치에 막대한 프리미엄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동시에 주가가 주당 100만원에 임박함에 따라 시장에서는 삼천당제약의 다음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주당 가격이 너무 높아질 경우 개인 투자자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유동성 문제에 빠질 수 있어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우선 주식 유통 물량을 늘려 거래를 활성화하는 액면분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앞서 코스닥 시총 1위(당시)이자 황제주에 올랐던 에코프로 역시 주당 100만원 돌파 후 액면분할을 통해 투자자 저변을 확대했다.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위한 코스피 이전상장 카드도 거론된다. 시총 21조원이 넘는 대형주가 코스피로 자리를 옮기면 코스피200 등 주요 지수 편입 등에 따라 대규모 패시브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무상증자, 자사주 매입·소각, 배당 확대나 주주환원 정책 등이 뒤따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우려의 시각도 존재한다. 현재의 주가 상승이 실적이 아닌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감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점이 위기감을 자아내고 있다.

실제로 삼천당제약의 펀더멘털은 시총 규모에 비해 다소 빈약한 상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655억원, 영업이익 30억원, 당기순이익 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흑자 전환하고 영업이익이 소폭 개선됐으나, 2024년 2109억원을 기록했던 매출은 크게 감소한 수치다.

바이오주 특유의 높은 리스크가 도사리고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신약 개발은 임상 단계마다 성공 여부가 불투명해 최종 상용화까지 수많은 변수가 존재한다. 만약 향후 발표될 임상 결과가 시장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한 주가 만큼, 단기간에 급락할 위험도 큰 이유다.

증권가에서는 삼천당제약의 미래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모양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삼천당제약의 급등세에 주목해 '모멘텀 맛집'이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내기도 했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천당제약은 별도의 파일럿 임상을 통해 환자에게서의 성공 가능성을 어느 정도 확인한 것으로 추정한다. 임상 결과는 연말 확인 가능할 것"이라며 "성공한다면 세계 최초의 경구 인슐린 개발 성공에 가까워져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을 수 있다. 공약했던 모멘텀이 차질 없이 실현되고 있어 대외적인 불확실성에도 삼천당제약에 대한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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