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임기 만료 앞두고 거취 '안갯속'
역대 대표 3년 임기 후 교체 관례
실적 개선 성과 '뚜렷'…경영 연속성·인적 쇄신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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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이사(사진)의 임기가 오는 28일 만료되는 가운데 그의 연임 여부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팩트 DB. IBK투자증권 |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이사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 대표가 지난 18년간 이어져 온 IBK투자증권 역대 대표들의 '2+1'(2년 임기, 1년 연임) 임기 관행을 이미 채운 가운데, 예상을 깨고 연임에 성공할지 혹은 신임 수장 체제로 전환할지 안갯속이기 때문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정학 대표는 오는 28일 대표이사 임기가 만료된다. 국책은행 계열 증권사인 IBK투자증권은 대표이사가 3년(2+1) 임기를 마치면 교체되는 것이 오랜 불문율이었기 때문에 임기 만료와 함께 자리를 떠날 가능성이 거론된다.
실제로 IBK투자증권은 지난 2008년 설립 후 임기영, 이형승, 조강래, 신성호, 서병기 전 대표 등 전임자들이 모두 예외 없이 이 규칙을 따랐다. 만약 서 대표가 이번에 추가 연임에 성공한다면 창사 후 처음으로 관행을 깨게 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번에는 기류가 조금 다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IBK투자증권이 서 대표 체제에서 실적 반등에 성공하며 경영 능력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순이익 575억원을 기록하면서 현대차증권(577억원), 한양증권(565억원) 등 중견 증권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수치로는 지난 2024년 연간 순이익(455억원)보다 26.4% 증가했으며, 2023년(313억원) 대비로도 83.7% 급증하는 등 임기 동안 뚜렷한 실적 개선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급변하는 글로벌 금융 환경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관리 등 산적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영 연속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힘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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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옥에서 열린 '2025 우수 IB 시상식'에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왼쪽부터)과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이날 코넥스시장 우수 IB에 단독 선정됐다. /IBK투자증권 |
아울러 그간 금융권 하마평에 오르내렸던 서 대표의 기업은행장 영전설이 일단락된 것도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요인이다. 앞서 서 대표는 올해 초 공석이 된 차기 IBK기업은행장의 유력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으나, 최종적으로 장민영 전 IBK자산운용 대표가 행장직에 오르면서 서 대표의 증권사 연임 여부로 다시금 시선이 모인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교체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시각도 적지 않다. 국책은행 계열사 특성상 특정 인물에게 장기 집권을 허용하지 않던 인적 쇄신 기조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장기간 이어진 임기 관행 역시 단순한 습관을 넘어 조직의 활력을 불어넣고 인사를 순환하기 위한 상징적 장치로 작동했다는 평가도 있다.
실적 반등 등 서 대표의 업적으로 거론되는 부분들이 업황 회복세에 따른 일시적 반등일지 지속 가능한 성장 궤도에 진입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냉정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동산 PF 부실 정리 등 여전히 증권업계 전반에 깔린 잠재적 리스크를 고려하면 완전히 새로운 시각을 가진 외부 인사 수혈 등을 통해 선제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서 대표가 임기 동안 확실한 실적 반등과 조직 안정을 끌어낸 점 등이 연임에 대한 명분이 되지만, 국책은행 계열 특유의 인적 쇄신 원칙과 관행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변수"라며 "대주주인 IBK기업은행이 검증된 경영 연속성과 새로운 리더십을 통한 쇄신 중 어느 쪽에 방점을 찍느냐에 따라 최종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