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우주선 발사 서비스업 영위
KAI 지분 인수·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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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24일 경기 성남 성남상공회의소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일부를 변경하며 사업목적에 항공기 및 우주선 발사 서비스업을 추가하기로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누리호 발사 주역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우주항공 분야에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기·우주선 발사 서비스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한화시스템과 함께 KAI(한국항공우주산업) 지분도 인수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24일 경기 성남 성남상공회의소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일부를 변경하며 사업목적에 항공기 및 우주선 발사 서비스업을 추가하기로 했다.
1977년 삼성정밀공업으로 시작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87년 삼성항공산업, 2000년 삼성테크윈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2014년 한화는 삼성으로부터 회사를 인수했고, 2015년 한화테크윈으로 사명이 바뀌었다. 2018년 한화테크윈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사명을 바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기 가스터빈 엔진과 구성품, 우주발사체, 위성시스템 등 생산과 판매 등을 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해 왔다. 누리호 고도화 사업 수행으로 발사체 체계 종합·발사 미션이 가능한 발사 서비스 사업자로 성장하는 기술을 연구해 왔다.
업계에서는 오는 24일 정기주총을 통해 항공기 및 우주선 발사 '서비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것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뿐 아니라 한국 산업계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국내 기업이 우주항공 산업 분야에서 ‘밸류체인’을 확대하는 의미라는 평가다.
미국은 우주항공 산업이 정부 중심 연구개발에서 민간 중심 산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2008년 세계 최초로 민간 액체 추진 로켓을 지구 궤도에 도달한 뒤 최근에는 무인 달 착륙선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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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지난 2024년 다보스포럼 연차총회 세션 '세계 최초 탈화석연료 선박'에서 한화의 해양 탈탄소 비전을 발표하는 모습. /한화 |
한화그룹은 KAI 지분을 인수하기도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자회사와 함께 KAI 지분 4.41%를, 한화시스템이 0.58%를 매입했다. 한화그룹이 KAI 지분을 사들인 것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 2018년 KAI 지분 5.99%를 매각한 이후 약 7년 만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6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KAI와 방산·우주항공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양사는 주요 경영진이 참여하는 미래 항공우주 전략위원회를 정례하고 중장기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공동 이익을 확보하기로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AI는 2016년 KF-X 체계개발 엔진 계약, 2019년과 2022년 T-50 계열 부품·엔진공급계약, 2023년 T-50 수출 사업용 엔진 구매계약, 2024년 KF-21 최초 양산 부품 17종 공급 계약, 지난해 T-50, 수출 사업용 엔진 계약 등을 맺으며 협력해 왔다.
엔진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항공기 체계와 인공위성을 개발하는 KAI 협력은 필연적인 셈이다. 한화그룹 입장에서는 우주항공 분야에서 도약을 위해 KAI와 손을 잡는 것은 당연한 상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판 '록히드마틴'이나 한국판 '스페이스X' 도약하는 단계라는 평가도 있다. 궁극적으로는 한국판 스페이스X라는 브랜드를 넘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체 브랜드 구축을 실현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말 기준 우주 사업에서 내수 매출 2790억원, 수출 매출 162억원을 기록했다. 민간 중심 우주 사업 시대에 존재감을 드러내며 수출 매출을 늘리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행보를 보면 한국판 록히드마틴이나 한국판 스페이스X라는 수식어가 붙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체로 브랜드가 돼 향후 우주 사업을 선도하는 업체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해 볼만 하다"라고 평가했다.
bell@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