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 최고 6.84% 수준
국고채 금리 상승 등이 영향…당분간 고금리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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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단기간 급등하면서 실수요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김성렬 기자 |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중동 사태 이후 국고채 금리에 대한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단기간 급등해 실수요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여전히 높은 부동산 가격과 더불어 높은 원·달러 환율이 지속돼 기준금리 인하보다는 동결 기대감 크고, 시장금리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5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전날 기준 연 4.24~6.84%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달 초 연 4.18~6.52%보다 금리 하단은 0.06%포인트, 상단은 0.32%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중동 사태 이후 국제유가와 물가 불안이 재부각되면서 국고채 금리가 출렁였고, 이는 은행채 등 시장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가 은행채 5년물 등 조달금리를 반영해 산정된다는 점에서 실수요자들의 이자 부담도 다시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9일 국내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42%로 단 일주일 만에 0.2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3.4%였던 은행채 5년물 금리(월평균)는 지난해 12월 3.52%로 급등했고 올해 1월 3.58%, 2월 3.73% 등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 같은 금리 상승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은행도 최근 시장금리 상승이 실제 가계대출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은 3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시장금리 상승이 실제 가계대출 금리 상승으로 전이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시장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가 모두 상당폭 높아졌으며, 이는 가계 차입수요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됐다.
보고서는 이 같은 흐름의 배경으로 주담대 주요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 상승을 제시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2026년 1월까지 은행채 5년물 금리 변동폭은 74bp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금리, 특히 은행의 조달금리 역할을 하는 은행채 금리가 오르면서 주담대 금리도 함께 상승했고, 그 결과 실수요자의 이자 부담과 차입 여력이 동시에 악화되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문제는 기준금리보다 시장금리의 움직임이 더 가팔라지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당장 커지기 어려운데다, 시장금리 변동성도 확대된 만큼 대출금리 하락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당분간 금리 인하 기대감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는 실수요자들이 대출 실행 시점과 금리 유형 선택에 더욱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초기 금리를 조금이라도 낮추는 것이 중요하고 2~3년 안에 중도상환이나 대환 가능성이 있다면 변동형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반면, 향후 금리 재상승 가능성에 대비해 월 상환액을 고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 고정형을 우선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대출 한도보다 실제 상환 여력을 먼저 따져야 한다"면서 "금리 상단이 7%에 근접한 상황에서는 무리하게 매입 가격을 높이기보다 차입 규모를 보수적으로 잡고, 정책대출이나 우대금리 적용 여부까지 함께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kimthin@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