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산재 위험 사업장 'AI로 선별'…예측 성능 52% 향상
  • 박은평 기자
  • 입력: 2026.03.13 10:00 / 수정: 2026.03.13 10:00
임금체불 예측 개발도…공무원 AI 활용 행정 확대
고용노동부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산업재해 발생 가능성이 높은 사업장을 선별하는 모델을 개발해 예측 성능을 기존 방식보다 52%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고용노동부 전경. /더팩트DB
고용노동부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산업재해 발생 가능성이 높은 사업장을 선별하는 모델을 개발해 예측 성능을 기존 방식보다 52%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고용노동부 전경. /더팩트DB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고용노동부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산업재해 발생 가능성이 높은 사업장을 선별하는 모델을 개발해 예측 성능을 기존 방식보다 52%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13일 '우리 노동부 인공지능 전환(AX) 세미나'를 열고 공무원이 인공지능을 활용해 행정 업무를 개선한 사례들을 발표했다.

'산재 예측 AI' 초기 모델은 노동행정인공지능혁신과가 AI 코딩 에이전트인 클로드 코드와 코덱스를 활용해 개발했다. 이 모델은 300만개 사업장의 산업재해 발생 이력과 감독 기록 등을 학습해 사고 확률이 높은 상위 0.6% 수준인 약 1만9000개의 위험 사업장을 선별한다.

성능 평가 결과 사람이 산재 이력 등을 바탕으로 점수를 부여하는 중점 관리 사업장을 선정하는 기존 방식보다 예측 성능을 52% 향상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12월 기준 활용 가능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300만개 사업장 가운데 1만9000개를 선정해 비교한 결과, 사람이 선정한 사업장에서는 2025년 기준 193만일의 근로손실일수가 발생했지만 AI가 선별한 사업장에서는 294만일이 발생했다.

현장 공무원이 실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직접 개발한 인공지능 도구도 공개됐다.

부산지방고용노동청 강민 노동감독관이 개발한 '사운드라이터(SoundWriter)'는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통화 녹음 파일을 AI가 자동으로 텍스트로 변환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감독관은 사건 내용을 빠르게 파악하고 노동자의 권익을 신속하게 구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서부고용센터 한이송 주무관은 구직자의 이력과 직무 역량을 바탕으로 맞춤형 자기소개서 작성을 지원하는 'AI 자기소개서 생성기'를 개발해 현장 업무에 적용하고 있다. 이 도구는 직업상담 공무원이 구직자의 다수 기업 지원을 돕는 과정에서 실질적인 업무 지원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동부는 산재 예측 인공지능 초기 모델의 실무 적용 가능성을 추가로 검토하고 예측 성능을 고도화하고 임금체불 위험 사업장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임금체불 예측 AI' 개발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또 현장의 우수한 개발 사례가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공무원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코딩 에이전트 지원과 교육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모든 직원이 능수능란하게 AI를 활용해 임금체불 사건을 최대한 신속히 해결하고 산재 취약 사업장에는 맞춤형 컨설팅과 예산을 지원할 수 있도록 '우리 노동부'의 인공지능 전환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pep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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