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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앞둔 무신사, 확장 또 확장…몸값 10조원 정당화 시험대
입력: 2026.03.13 00:00 / 수정: 2026.03.13 00:00

오프라인 매장 늘리고…뷰티·키즈·우먼 등 카테고리 세분화
상표권 출원, 지난해 3분기 기준 2000건 넘어


무신사가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무신사
무신사가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무신사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무신사가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 확대부터 뷰티, 스포츠, 라이프스타일 등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글로벌 진출까지 사업 영역을 빠르게 넓히는 모습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기업가치 10조원 달성을 염두에 둔 몸집 키우기 전략이라는 해석과 함께 외형 확장이 과도한 것 아니냐는 시선이 동시에 나온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IPO를 준비 중이며 오는 7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8월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한 지 약 1년 만이며 목표 기업가치는 10조원에 달한다.

현재 무신사의 실적은 우상향이다. 지난 2023년 영업손실 86억원을 기록했으나 2024년에는 매출 1조2427억원, 영업이익 1028억원, 당기순이익 698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9730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706억원으로 업계에서는 4분기 성수기 실적까지 반영될 경우 연간 매출 1조5000억원, 영업이익 1500억원 안팎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10조원'이라는 기업 가치 증명이 과제로 남아있다. 이에 무신사는 실적 개선과 동시에 사업 확장 속도를 내고 있으며 패션 플랫폼을 넘어 종합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는 중이다.

대표적인 사업은 '오프라인' 매장이다. 현재 무신사는 △무신사 스토어 11개 △무신사 스탠다드 42개 △29CM 7개 △무신사 엠프티 2개 △무신사 스페이스 3개 △아즈니섬 1개 △아울렛 1개 △무신사 유즈드 1개 △무신사 킥스 1개 등 총 70여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다.

사업 초기 자체 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를 앞세워 핵심 상권 매장에 빠르게 침투했으나 현재 뷰티, 홈 리빙, 키즈, 우먼 등 카테고리를 세분화해 전문 매장을 열고 있다. 이 밖에도 지난해 12월는 서울 용산에 초대형 무신사 스토어를 오픈했으며 최근 중고거래 서비스 '무신사 유즈드'는 온라인을 벗어나 롯데몰 은평점에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신발 전문 편집숍 '무신사 킥스'를 론칭하며 브랜드 정체성인 신발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올해 매장을 10곳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호점은 지난 1월 홍대에 문을 열었으며 오는 19일 성수에도 추가 매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무신사는 자체 브랜드인 무신사 스탠다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상표권을 출원하고 있다. 사진은 용산 아이파크몰에 위치한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의 모습이다. /문화영 기자
무신사는 자체 브랜드인 '무신사 스탠다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상표권을 출원하고 있다. 사진은 용산 아이파크몰에 위치한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의 모습이다. /문화영 기자

신사업 확장을 엿볼 수 있는 또 다른 지표는 '상표권'이다. 특허청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무신사가 출원한 상표권은 지난해 3분기 기준 2000건을 넘어섰다.

최근 출원된 상표권만 봐도 무신사의 사업 영역 확장 방향이 드러난다. 호텔·레지던스·리빙 등 숙박과 라이프스타일은 물론 플라워·아이웨어·노래방 등 다양한 분야가 포함됐다. 아울러 반려동물(펫)·식음료(F&B)·레저·아웃도어·델리 등과 관련된 상표권을 한꺼번에 출원하기도 했다.

패션 브랜드와 다소 거리가 먼 카테고리까지 대거 출원하자 업계에서는 기업가치를 올리려는 무작위 출원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무신사 관계자는 다수의 상표권 출원에 대해 "사업 진행 과정에서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것으로 실제 활용 여부는 사업 전략에 따라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글로벌 러닝화 브랜드 호카의 국내 유통 판권 확보에도 관심을 보이며 브랜드 사업 확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무신사 관계자는 "판권 확보에 관심을 보인 수준이며 무신사 트레이딩을 중심으로 다양한 브랜드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무신사의 공격적인 확장이 IPO를 앞둔 전략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오프라인과 글로벌, 브랜드 사업까지 동시에 확장하는 과정에서 투자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지만, 시장에서 기대하는 몸값을 맞추려면 어쩔 수 없다는 의견이다.

다만, 지난해 4월 선포한 '비상경영 체제'가 1년 넘게 이어지고 있어 공격적인 외형 성장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당시 무신사는 여러 가지 대외 불확실성, 목표 거래액 미달, 운영 효율화 등을 이유로 비상 경영을 선포한 바 있다. 무신사 측은 비상경영 체제에 대해 현재 국제 정세와 매크로 경제 이슈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져 (지난해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 플랫폼이 상장할 경우 투자자들은 단순 플랫폼이 아니라 유통·브랜드·콘텐츠까지 아우르는 생태계를 보게 된다"며 "무신사가 다양한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도 이런 기업가치를 보여주기 위한 전략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확장이 장기 성장 전략인지, IPO를 위한 확장인지에 대해서 시장의 평가가 갈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cultur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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