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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 늘었지만 안심 못하는 항공업계…중동 변수에 '긴장'
입력: 2026.03.12 11:03 / 수정: 2026.03.12 11:03

지난달 항공 여객 1000만명 돌파
중동 리스크에 유가·환율 상승
LCC 비용 부담 확대


여객 수요 회복에도 중동 전쟁 여파로 유가·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항공업계의 비용 부담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천국제공항=박헌우 기자
여객 수요 회복에도 중동 전쟁 여파로 유가·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항공업계의 비용 부담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천국제공항=박헌우 기자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와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내 항공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항공 여객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연료비와 외화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항공권 가격과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2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선과 국제선을 합친 전체 항공 여객 수는 1074만24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다. 월 기준 항공 여객이 1000만명을 넘어선 것은 동월 기준 처음이다.

국제선과 국내선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제선 이용객은 837만9142명으로 전년 대비 11.5% 늘었고 국내선은 236만1101명으로 19.4% 증가했다. 일본과 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중국과 미주 노선에서도 회복 흐름을 보였다.

여객 증가세는 저비용항공사(LCC)의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 지난달 신생 항공사 파라타항공을 제외한 8개 LCC의 평균 탑승률은 91.2%로 전년 동기 88.4%보다 2.8%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최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로 중동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항공업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항공업은 항공기 리스료와 연료비 등 주요 비용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하는 구조다. 국제 유가와 환율이 상승하면 항공사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현재 원·달러 환율도 1470원대를 기록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등 상장 LCC 4사는 지난해 모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인천국제공항=남용희 기자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등 상장 LCC 4사는 지난해 모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인천국제공항=남용희 기자

국제 유가도 큰 폭의 변동을 보이고 있다.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90달러 안팎까지 상승했고 한때 1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싱가포르 항공유 가격은 배럴당 225.44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항공유 상승은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항공유 가격 변동에 따른 부담을 항공권 운임에 반영하기 위해 부과하는 요금으로 국제선의 경우 전전월 16일부터 전월 15일까지 평균 항공유 가격을 기준으로 매달 조정된다. 유류할증료가 오르면 소비자가 체감하는 항공권 가격도 함께 상승하게 된다.

이미 일부 해외 항공사들은 연료비 상승에 대응해 항공권 가격을 조정하고 있다. 스웨덴 스칸디나비아항공은 최근 유럽 항공유 가격 상승을 이유로 운임을 일시적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호주 콴타스항공과 뉴질랜드항공도 연료비 부담을 이유로 항공권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홍콩항공은 유류할증료를 최대 35.2% 올리기로 했다.

국내 항공사들도 유가 상승이 장기화할 경우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LCC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보인다. 대형항공사(FSC)는 장거리 노선과 프리미엄 좌석 등 다양한 수익원을 확보하고 있어 비용 상승을 일정 부분 흡수할 여력이 있다. 반면 LCC는 단거리 노선 중심의 구조와 가격 민감도가 높은 고객층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운임 인상에 상대적으로 제약이 많다.

화물 사업 역시 LCC는 규모가 크지 않다. 대한항공은 반도체나 의약품 등 고부가가치 화물 운송이 실적 방어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소형 항공기 중심인 LCC는 화물 운송 비중이 낮아 여객 수요 의존도가 높다. 실제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등 상장 LCC 4사는 지난해 모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중동 리스크가 장기화할 경우 이미 약해진 수익 구조에 추가 부담이 더해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업은 유가와 환율 영향을 크게 받는 산업"이라며 "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오르면 항공사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운임 정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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