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정오 기준, 휘발유 가격 리터당 1894.86원
정부, '최고가 지정제' 도입 여부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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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국내 주유소의 유류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의 한 주유소 안내판에 가격이 표시돼 있다. /송호영 기자 |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로 국제 유가가 치솟으면서 국내 기름값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서울 시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2000원 돌파를 눈앞에 두며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894.86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평균은 1944.98원으로 2000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일부 서울 지역 주유소에서는 이미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000원선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유 가격 역시 상승세다.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리터당 1917.34원, 서울 평균은 1967.98원으로 2000원 선에 근접하고 있다.
이번 유가 급등은 중동 전쟁에 따른 공급 불안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이란이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언급하며 시장 불안이 커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 통로로 만약 이곳이 봉쇄된다면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국내 기름값 상승 속도가 가파르자 정부는 '최고가 지정제' 도입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국제 유가가 국내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음에도 국내 주유소들이 일찌감치 가격을 올리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해당 제도가 시행될 경우 지난 1997년 석유제품 가격 완전 자유화 이후 약 30년 만에 정부가 시장 가격에 직접 상한선을 설정하는 조치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