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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고영철 신협중앙회장, 시작부터 보은성 인사 '삐걱'…9월 인사 시험대
입력: 2026.03.05 10:35 / 수정: 2026.03.05 10:38

외부 인사 기용 조직 내 잡음
노조 갈등은 일단락
중앙회장 권한 분산 조치 '영향력 여전'


고영철 신협중앙회 회장의 공식 임기 시작 전부터 보은성 인사 논란에 휩싸이면서 중앙회와 노동조합 간 갈등이 점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협중앙회
고영철 신협중앙회 회장의 공식 임기 시작 전부터 '보은성 인사' 논란에 휩싸이면서 중앙회와 노동조합 간 갈등이 점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협중앙회

[더팩트ㅣ김정산 기자] 고영철 신협중앙회 회장이 공식 임기 개시 이전부터 '보은성 인사' 논란에 휩싸이며 노사 갈등이 한 차례 점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 목록에 회장 측근과 금융당국 출신 인사가 요직에 거론되면서, 오는 9월 정기 인사를 앞두고 긴장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고 회장은 지난 1월 7일 선거에서 38.4%의 득표율로 당선된 직후 임원 인선 구상에 착수했다. 공식 임기는 이달 1일부터다. 그러나 <더팩트> 취재 결과 고 회장은 임기 시작 전부터 보은성 인사를 둘러싼 잡음으로 내부 마찰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사 갈등은 지난 3일 사전 협의 절차 등의 약속으로 일단락 됐으나 불씨가 남아있다는 평가다.

논란은 지난달 고 회장이 자신의 전 소속 조합인 광주문화신협 상임감사를 중앙회 기획이사직에 올리면서 처음 제기됐다. 이어 IT이사에 금융감독원 국장급 출신 인사가 거론되자 비판은 확산됐다. 회장 중심 인사 구조가 반복적으로 도마에 올랐던 전례를 감안하면, 이번 사안 역시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권한 집중 문제를 재점화했다는 평가다.

중앙회 △기획이사 △관리이사 △대외협력이사 △IT이사 등 4개 보직은 내부적으로 평판과 업무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임하는 '등용문' 성격의 요직으로 분류됐다. 중앙회 직원 신분을 유지하면서도 이사급 대우를 받는 자리인데, 고 회장 당선 직후 외부 인사가 잇따라 기용되면서 조직 내부의 반발이 커졌다.

이에 중앙회 노동조합은 인사위원회 개최를 저지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지난달 20일 열린 인사위원회를 계기로 갈등이 본격화됐으며, 노조는 약 열흘간 1인 시위 등을 이어갔다. 노사는 지난 3일 협의를 마무리했지만, 인사 기준과 절차의 투명성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업계에서는 다가오는 9월 정기 인사에서도 유사한 보은성 인사 논란이 재연될 경우, 노사 간 갈등이 한층 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는다.

취재 결과 중앙회는 향후 이사 인사 발령 시 노조와 사전 협의 절차를 거치기로 했다. 이번 외부 인사는 2년 계약직 형태로 채용하고, 향후 외부 인사 선임 시에도 별도 협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중앙회는 최근 불거진 보은성 인사 의혹과 관련해 선을 그었다. 고 회장의 취임이 이제 막 시작된 만큼 인사와 관련한 사안에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신임 회장이 이제 막 취임한 상황으로, 현재까지 인사와 관련해 공식 확정된 안건은 없다"며 "중앙회 내부적으로 노사 간 갈등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문서화된 결정이나 실제 발령 등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안이 없는 만큼 공식 입장을 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논란을 두고 상호금융권의 고질적인 문제라고 비판한다. 그간 상호금융권이 중앙회장의 권한을 낮추고 비상근으로 전환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했지만 여전히 중앙회장의 영향력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 2014년 신협중앙회는 중앙회장에게 집중된 권한을 이사들에게 분산하며 경영 정상화를 추진했다. 중앙회장을 명예직으로 전환해 권한을 축소하고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주요 요직 인사를 회장이 직접 정하는 관행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여전히 과거의 권한 집중 구조가 잔존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상호금융권 관계자는 "시대 변화에 맞춰 금융권 전반이 수평적인 조직 문화로 전환하고 있지만, 상호금융권은 여전히 과거 관행을 답습하는 경향이 있다"며 "조직 구조 개편 등 자구책을 통해 중앙회장에게 집중됐던 권한이 일부 분산되기는 했으나,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kimsam11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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