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부동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왜 이렇게 물건이 없죠?"…경기권 전세 1년 만에 '반 토막'
입력: 2026.02.26 10:26 / 수정: 2026.02.26 10:26

서울 외곽지역 전세 매물 감소세 뚜렷
성남 중원·안양 만안은 1년새 90% 급감
실거주 의무·다주택 처분 여파


서울에 이어 경기도에서도 전세난이 심화하고 있다. 실거주 의무 강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대출 축소 등이 겹치면서 전세 매물이 급감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서울에 이어 경기도에서도 전세난이 심화하고 있다. 실거주 의무 강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대출 축소 등이 겹치면서 전세 매물이 급감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더팩트|황준익 기자]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의 한 아파트를 소유한 A씨는 아이들 교육 문제로 전세를 주고 평촌 아파트 전세로 들어가려 하는데 마땅한 물건이 없어 고민하고 있다.

안양시 동안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평촌 학원가 주변 단지뿐만이 아니라 동안구 전체적으로 전세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대단지에도 전세 매물이 1~2건이다. 학군 수요를 가진 지역은 실거주 매수세가 강해 전세 시장 공급 절벽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서울에 이어 경기도에서도 전세난이 심화하고 있다. 실거주 의무 강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대출 축소 등이 겹치면서 전세 매물이 급감하고 있다.

26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경기도 아파트 전세 매물은 이날 기준 1만4575건으로 1년 전(2만8633건)과 비교해 49.1% 줄었다.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은 경기 남부권에서 매물 감소가 두드러진다. 성남시 중원구 전세 매물은 352건으로 87.5% 줄었고 안양시 만안구는 121건으로 86.7% 감소했다. 이어 용인시 처인구(173건) 75.4%, 안양시 동안구(295건) 70.1%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역시 2021년 이후 처음으로 전세 매물이 2만건 밑으로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이날 기준 1만8715건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5.2% 줄었다.

대출 규제로 15억원 미만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서울 외곽으로 매수세가 몰리며 전세 매물이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헌우 기자
대출 규제로 15억원 미만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서울 외곽으로 매수세가 몰리며 전세 매물이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헌우 기자

전세가 줄어든 것은 지난해 6·27 및 10·15 대책이 원인으로 꼽힌다. 대출 규제로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 금지됐으며 주택담보대출 활용 시 6개월 내 전입신고 의무가 생겼다. 지난해 10월 15일에는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실거주 의무로 '갭투자'가 불가능해졌다.

특히 대출 규제로 15억원 미만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서울 외곽으로 매수세가 몰리며 전세 매물이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로 임대인이 전세 계약을 갱신하는 대신 매도를 선택하고 신규 매수자가 실거주에 나서면서 임대 물량이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전세대출도 어렵다. 규제지역의 1주택자 전세대출 한도는 2억원이다. 세입자들이 계약갱신청구권을 활용해 기존 계약을 유지하는 사례가 늘면서 매물은 더 줄었다.

이 공인중개사는 "무주택자 세입자에게 지금 사는 집 매수를 권해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느껴 기존 계약 갱신을 선택하는 손님들이 많다"고 말했다.

공급 감소로 전셋값도 오름세다. 한국부동산원 2월 3주(16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8% 오르며 5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부동산연구팀은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어려워지고 올해 예정된 입주 물량이 전년 대비 24.4% 감소하면서 전세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plusik@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