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김명주 기자] 정부의 대출 규제로 내 집 마련을 목표로 하는 청년 가구 평균 6000만원, 신혼부부 평균 1억원의 대출 가능 금액이 줄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는 '2024 서울시 주거실태조사'를 활용, 6.27 대책과 10.15 대책 둥 부동산 대출 규제가 주거 안정이 필요한 무주택 실수요 가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시는 서울 전체 415만 가구 중 무주택 216만 가구 대상 '내 집 마련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무주택 실수요 165만 가구의 자산 보유 상황, 아파트 평균 매매가 대비 대출 가능 금액을 고려해 '주택구입 가능가구 규모'를 집중 분석했다. 무주택 실수요 165만 가구 중 청년 실수요 가구는 89만, 신혼부부 실수요 가구는 21만 가구로 집계됐다.
5년 내 이사를 계획하고 있는 가구 중 47.1%는 아파트 이동을 희망했는데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권역별 서울 아파트 매매 평균가격은 최소 8억6000만원에서 최대 20억8000만원까지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소득·자산만으로는 주택구입 장벽이 높았다. 무주택 실수요 가구의 평균 연간 소득은 4226만원, 평균 총자산은 1억8379만원으로 조사됐다. 청년 실수요 가구의 평균 연간 소득은 4062만원, 평균 총자산은 1억4945만원이었다. 신혼부부 실수요 가구의 평균 연간소득은 6493만원, 평균 총자산은 3억2598만원이었다.
분석 결과 정부의 대출 규제 이후 무주택 실수요 가구의 자금조달은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10.15 대책 시행 전후를 살펴보면, 무주택 실수요 가구는 대출 가능 금액이 2억6555만원에서 2억46만원으로 줄었다. 평균 총자산 대비 대출 가능 금액이 35.4% 감소했다. 청년 실수요 가구는 2억5513만원에서 1억9282만원으로 줄었다. 평균 총자산 대비 41.7% 감소했다. 신혼부부 실수요 가구는 4억776만원에서 3억772만원으로 줄었다. 평균 총자산 대비 30.7% 감소했다.
이밖에 무주택 실수요 가구 중 청년층의 88%, 신혼부부의 86.6%는 내 집 마련이 필요한 이유로 투기가 아닌 안정적인 실거주 등 주거안정을 꼽았다.
정종대 서울시 부동산정책개발센터장은 "최근 정부 대출 규제로 내 집 마련 자금조달 여력의 변화를 살펴본 이번 분석을 통해 실거주 목적의 청년, 신혼부부의 주택 구매 기회를 확대해 주기 위해선 신용 보강 등 추가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임차 가구는 민간․공공 임대 공급을 통한 안정적 거주 기반을 강화하는 등 다층적인 대응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