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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兆 대어' 케이뱅크 청약 개막…증권사별 유불리 따져보니
입력: 2026.02.20 10:44 / 수정: 2026.02.20 10:44

NH투·삼성·신한 세 곳서 청약 가능
증권사별 배정 격차 속 '경쟁률'이 관건


최우형 행장이 이끄는 케이뱅크가 20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 돌입했다. 사진은 지난 5일 케이뱅크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 중인 최 행장. /이선영 기자
최우형 행장이 이끄는 케이뱅크가 20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 돌입했다. 사진은 지난 5일 케이뱅크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 중인 최 행장. /이선영 기자

[더팩트|윤정원 기자] '몸값 3조' 국내 1호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의 일반청약이 20일 막을 올렸다. 청약 창구는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세 곳이다. 표면적으로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배정 물량에서 앞서지만, 실제 체감 성패는 각 증권사에 몰리는 경쟁률이 가른다. 물량이 많더라도 청약이 쏠릴 경우 균등배정에서 0주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은 변수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날과 23일 이틀간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공모가는 8300원이며, 일반청약 배정 물량은 전체 공모주의 25%인 1500만주다. 청약 시간은 양일 모두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환불일은 25일, 상장 예정일은 3월 5일로 안내됐다.

앞서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온도 차가 확인됐다. 2007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198.53대 1, 참여 금액 약 58조원을 기록했지만, 공모가는 희망밴드(8300~9500원) 하단에서 확정됐다. 수요는 강했지만 가격에 대한 눈높이는 보수적이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 물량이 갈랐다…NH·삼성 '우위', 신한은 '경쟁률 변수'

이번 청약의 출발점은 배정 물량이다. 각 사에 따르면 공모주 정보 기준 일반청약 몫은 NH투자증권 750만주, 삼성증권 690만주, 신한투자증권 60만주로 제시돼 있다. 같은 경쟁률이라면 물량이 많은 창구가 상대적으로 유리하고, 물량이 적은 곳은 경쟁률이 낮게 형성될 때만 기대값이 살아난다.

변수는 역시 경쟁률이다. 중복청약이 제한돼 한 곳만 선택해야 하는 구조인 만큼, 첫날 오후부터 각 증권사 앱과 홈페이지에 표시되는 경쟁률을 보며 막판에 창구를 고르는 이른바 '눈치게임'이 반복된다. 물량이 많은 창구로 청약이 쏠리면 균등배정은 사실상 추첨으로 바뀌고, 반대로 상대적으로 덜 몰린 곳에선 소액 청약자의 체감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이번 청약은 균등과 비례가 동시에 적용되는 구조다. 일반청약 물량의 절반을 균등으로 먼저 나누고, 나머지를 비례로 배정한다. 균등배정의 핵심은 '나눌 수 있는 주식 수 대비 계좌 수'다. 예컨대 삼성증권의 균등 비중(50%)을 적용하면 배정 물량 690만주의 절반인 345만주가 균등 몫이다. 청약 계좌 수가 이를 넘으면 전원 1주 배정은 깨지고 0주 가능성이 커진다.

NH투자증권은 균등 몫이 375만주로 더 많지만 그만큼 청약자 유입이 늘 경우 체감 구조는 비슷해질 수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균등 몫 자체가 30만주 수준으로, 청약이 조금만 몰려도 빠르게 추첨 구간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

비례배정을 노리는 투자자라면 청약 한도와 자금 여력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배정 물량이 많은 하우스일수록 비례 구간에서 확보할 수 있는 절대 물량이 커진다. 반면 소액으로 '균등 1주'를 노릴 경우에는 배정 물량보다 경쟁률이 더 직접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증거금률은 50%다. 공모가 8300원, 최소 청약 단위 20주 기준 최소 증거금은 8만3000원이다. 배정 결과에 따라 증거금은 일부 또는 전액 환불되며, 환불일은 2월 25일이다. 청약 전 이체 한도, 인증서, 연결 계좌 상태를 미리 점검해 두는 것이 안전하다.

균등에서 전원 1주가 보장되는 구간은 생각보다 좁다. 청약자가 많을 경우 균등에서 0주가 나올 수 있고, 이때 승부는 비례로 넘어간다. 같은 청약에서도 '균등 0주+비례 소량' 조합이 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다.

자금 동선도 체크 포인트다. 청약일(20·23일)과 환불일(25일) 사이에는 자금이 묶인다. 다른 공모 일정과 겹칠 경우 환불금으로 곧바로 갈아타기 어려울 수 있어 사전 자금 배치가 필요하다.

◆ 상장 후 평가 엇갈려…유통 부담 vs 성장 여력

시장에서는 공모가가 밴드 하단(8300원)에서 정해지며 가격 부담이 일부 완화됐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상장 직후 수급은 별개의 변수로 보고 있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의무보유확약률이 신청 수량 기준 12.38%에 그쳤고, 미확약 신청이 대부분을 차지한 점이 대표적이다. 확정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498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3조3674억원으로 추산된다.

유안타증권은 상장 첫날 풀릴 수 있는 물량이 주가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고 봤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상장일 유통가능 물량은 시가총액 상승에 제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은 케이뱅크의 상장일 매도 출회 가능 물량을 약 32.6%로 추정했다. 상장 전 투자 유치(Pre-IPO) 단계에서 투자한 재무적 투자자(FI) 지분의 매도 가능 물량이 남아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시장에서는 "상장 직후에는 가격보다 수급이 먼저 반응하는 구간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성장 논리는 상장을 통해 확보되는 자본 여력에서 출발한다. 케이뱅크는 IPO 공모자금뿐 아니라 과거 유상증자 자금이 자기자본(BIS)비율 산정에서 자본으로 인정되며, 약 1조원 규모의 자본 확충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개인사업자·중소기업(SME) 대출 확대, 플랫폼 제휴를 통한 고객 유입, 스테이블코인 등 신사업 투자로 외형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증권가에서도 상장 이후 성장 전략의 실행 속도가 밸류에이션을 좌우할 것이라는 쪽에 무게를 둔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케이뱅크 상장은 대출 성장 여력을 크게 확대하는 전환점"이라며 "가계대출 규제가 이어지는 환경에서 개인사업자 대출 중심의 포트폴리오 확대는 차별화된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사업 측면에서는 금융 인프라 제공(BaaS) 확대와 외부 플랫폼과의 제휴,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송금 등으로 인터넷은행에서 플랫폼형 금융 인프라로 역할을 넓힐 수 있다는 기대가 인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인터넷은행 간 금리 경쟁 심화, 조달비용 부담, 마진 관리 부담, 디지털자산 관련 제도 변화가 동시에 작용하며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 경계 요인으로 꼽힌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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