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표 중형 조선사 첫 협력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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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J중공업은 유럽 선주사로부터 수주한 79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8척 거주구 블록을 대선조선에 위탁 제작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HJ중공업 |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HJ중공업이 선박용 거주구(데크 하우스)를 대선조선에 위탁 제작한다.
HJ중공업은 유럽 선주사로부터 수주한 79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8척 거주구 블록을 대선조선에 위탁 제작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부산지역 대표 중형 조선사인 양사가 거주구 제작을 통해 협력하는 것은 처음이다.
선박 거주구는 선박의 조종실, 항해 장비, 선실과 사무실, 편의시설 등이 모여 있는 상부 구조물로 선박의 핵심 부품 중 하나다. 항해 기간 30여명 선원이 근무하고 생활한다. 크기는 선박 종류에 따라 다르나, HJ중공업이 발주한 거주구는 10층 높이 건물 규모와 맞먹는다.
일반적으로 조선소에서 진행되는 대부분 블록 공정이 기능과 생산성에 초점을 맞춘다. 반면 거주구는 조종 효율성과 선원들의 생활 편의성까지 고려해야 한다. 제어 장비와 레이더, 방향계, 위성항법장치(GPS)와 같은 고가 항해·통신 장비가 탑재되는 블록이라 제작 난도도 높다.
HJ중공업은 거주구를 자체 제작해 왔으나, 친환경 상선과 함정 등 특수선 건조에 이어 미 해군 MRO(유지·보수·정비) 사업 수주로 영도조선소 내 작업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핵심 업무에 집중하고 생산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거주구를 외부 조달하기로 했다.
HJ중공업이 지난해 발주한 총 8척 거주구 중 첫 번째 블록은 지난달 품평회를 겸한 점등식을 하고 납품을 마쳤다. 점등식은 거주구 내 전기, 계장 시스템과 전원 공급·주요 설비가 설계대로 안정적으로 구동되는지 확인하는 절차다.
HJ중공업 관계자는 "거주구 외부 제작은 양사의 매출 확대와 조선업 생태계 선순환 효과는 물론 다양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라며 "향후에도 역내 공급망을 활용한 협업을 확대해 상생협력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라고 말했다.
bell@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