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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라도 풍성하게, 함께라면 즐겁게"…유통가, 설 대목 '양동작전' 돌입
입력: 2026.02.16 00:00 / 수정: 2026.02.16 00:00

편의점은 가성비 앞세운 '1인 만찬' 주력
복합쇼핑몰은 '체험형 콘텐츠'로 집 밖 고객 유혹


귀향 대신 나 홀로 명절을 택한 혼설족이 늘면서, 편의점 4사가 앞다투어 풍성한 명절 도시락을 선보이며 고객 선점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이마트24에서 준비한 K명절 풀옵션 한판 도시락. /이마트24
귀향 대신 '나 홀로 명절'을 택한 혼설족이 늘면서, 편의점 4사가 앞다투어 풍성한 명절 도시락을 선보이며 고객 선점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이마트24에서 준비한 'K명절 풀옵션 한판' 도시락. /이마트24

[더팩트ㅣ유연석 기자] 2026년 설 연휴를 맞아 유통업계의 행보가 분주하다. 올해 유통가의 전략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고물가와 1인 가구 증가세에 맞춘 편의점의 '실속형 만찬'과, 연휴를 맞아 나들이를 나선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한 복합쇼핑몰의 '체험형 콘텐츠'가 그것이다. 소비 양극화와 변화하는 명절 풍속도에 맞춘 이른바 '투 트랙(Two-Track)'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 편의점업계 '혼자서도 든든하게'…진화하는 명절 도시락

귀향 대신 홀로 연휴를 보내는 '혼설족'에게 편의점은 이제 명절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편의점 업계의 명절 도시락 매출은 매년 뚜렷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CU의 경우 지난해 설 연휴 도시락 매출이 전년 대비 19.4% 신장했으며, 특히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지역의 매출 비중은 65.1%에 달했다. GS25와 세븐일레븐 역시 각각 32.1%, 10%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명절 특수를 누렸다.

이에 편의점 4사는 올해 더욱 차별화된 '명절 한 상'을 선보이며 고객 선점에 나섰다. 이마트24는 'K명절 풀옵션 한판(6900원)'을 출시했다. 너비아니, 모둠전, 삼색나물 등 12가지 반찬을 담아 혼자서도 명절 분위기를 충분히 낼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혼자 보내는 명절이라도 음식만큼은 부족함 없이 갖췄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GS25는 9첩 반상 콘셉트의 '이달의도시락 2월 설명절편(6800원)'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세 종류의 밥과 돼지갈비, 떡갈비 등을 풍성하게 구성했으며, 물가 안정을 위해 농협카드 결제 시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했다.

CU는 8가지 반찬을 담은 '새해 복 많이 드시락(6500원)'과 전만 따로 즐기고 싶은 수요를 고려한 '새해 복 많이 받으시전(5900원)'을 함께 출시해 선택지를 넓혔다. 세븐일레븐 역시 알떡스테이크와 소불고기 등 11찬으로 구성된 '기운한상도시락(6900원)'을 내놓고 구매 고객에게 컵라면을 증정하는 등 든든한 한 끼를 강조했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휴식처로 변신한 유통업계가 명절 나들이객의 발길을 잡기 위해 다채로운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스타필드에서 진행된 바우덕이 풍물단 공연 모습. /신세계프라퍼티 스타필드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휴식처'로 변신한 유통업계가 명절 나들이객의 발길을 잡기 위해 다채로운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스타필드에서 진행된 바우덕이 풍물단 공연 모습. /신세계프라퍼티 스타필드

◆ 백화점·쇼핑몰 '가족과 함께하는 휴식'…볼거리·즐길거리 강화

편의점이 '혼설족'의 안방을 공략한다면, 백화점과 복합쇼핑몰은 가족 단위 고객의 발길을 잡기 위한 체험형 콘텐츠에 공을 들였다.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온 가족이 머물며 즐길 수 있는 '휴식처'를 자처하며 오프라인 고객 유치에 나선 것이다.

롯데월드타워·몰은 화려한 야경과 이색 체험을 전면에 내세웠다. 야외 광장 월드파크에는 27만여 개의 조명으로 꾸며진 '2026 롯데 루미나리에'가 설치되어 방문객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한다. 아쿠아리움에서는 인기 동물인 카피바라 생태 설명회와 바다사자의 새해 인사 퍼포먼스가 준비됐으며, 서울스카이 118층에서는 노을을 배경으로 한 국악 버스킹 공연이 열려 명절의 정취를 더할 예정이다.

신세계프라퍼티의 스타필드는 K-명절 체험 콘텐츠를 운영한다. 스타필드 하남은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짚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짚(ZIP)에서 놀자' 팝업 전시를 진행한다. 코엑스몰에서는 화투를 감각적으로 재해석한 이색 체험 팝업 '오광(光) 정원'을 선보인다. 스타필들 안성의 대표 명절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바우덕이 풍물단 공연'은 스타필드 전 점포를 순회한다.

완구 대목을 맞은 대형마트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롯데마트 토이저러스는 설 명절이 어린이날, 크리스마스에 이은 주요 성수기라는 점에 주목해 '해피 토이저러스 데이'를 진행한다. 레고, 헬로카봇 등 인기 완구를 최대 40% 할인하고,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전통 놀이 세트와 보드게임을 저렴하게 판매하며 선물 수요를 공략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의 증가와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성향이 맞물리며 명절 풍경도 다변화되고 있다"며 "혼자라도 풍성하게 명절을 만끽하려는 고객과 가족 단위로 특별한 추억을 찾는 고객 모두를 만족시키는 마케팅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ccb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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