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파트너 삼성전자, 올림픽 전방위 지원
LG, 10년 넘게 스켈레톤·아이스하키 후원
롯데, 스키·스노보드 키다리 아저씨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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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5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도착해 밀라노 출국편으로 향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세계 최대 겨울 스포츠 축제인 동계올림픽 개막이 임박했다. 국내 기업들도 다양한 지원에 나서며 선수단의 금빛 질주를 돕는다.
제25회 동계올림픽인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대회는 한국 시간으로 7일 오전 4시부터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92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선수 약 2900명이 참가해 8개 종목(세부 종목 16개)에서 총 116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한국은 선수 71명을 포함해 130명의 선수단을 파견했고, 3개 이상의 금메달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며 다양한 지원 활동에 나선다. 기업 중에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파트너인 삼성이 가장 적극적이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직접 이탈리아 밀라노로 향했다. 이 회장은 우리 선수단을 응원하고 자사 마케팅·지원 활동을 점검하면서 글로벌 리더들과도 만나 네트워크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의 올림픽 참관은 파리 올림픽 이후 2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진행되는 개막식부터 존재감을 드러낼 예정이다. IOC, 올림픽방송서비스(OBS)와 협력해 개막식 현장을 '갤럭시S25 울트라'로 촬영, 이를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5 울트라'를 관중석, 선수 입장 터널, 중계 장비 등 경기장 곳곳에 설치하거나 행진하는 선수, 현장 카메라맨에게 전달한다. 이를 통해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다양한 화면으로 역사적 순간을 더 생생하게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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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는 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들에게 갤럭시 AI 기반 통역 기능이 탑재된 '갤럭시Z플립7'을 지원한다. /삼성전자 |
삼성전자는 모바일 기술을 통해 대회 운영 전반을 지원할 계획이다. 자원봉사자 850여명에게 갤럭시 인공지능(AI) 기반 통역 기능이 탑재된 '갤럭시Z플립7', '갤럭시Z플립7 FE' 등을 제공해 이들의 언어 소통을 지원한다. 또 관람객들이 배터리 걱정 없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경기장 곳곳에 갤럭시 충전 스테이션을 설치했다. 쇼트트랙 종목에는 삼성전자 모니터를 제공해 실시간 비디오 판독에서 심판들이 보다 정확하고 일관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선수들에게는 특별 제작한 3800대의 '갤럭시Z플립7 올림픽 에디션'을 전달했다. 마찬가지로 이 제품의 통역 기능을 통한 언어 소통을 지원한다. 대회 운영 정보와 수면 정보 등과 같은 헬스 데이터도 제공한다. 선수들은 삼성전자의 제품으로 '빅토리 셀피' 프로그램에도 참여해 메달을 획득한 영광의 순간을 담아낼 예정이다.
최승은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모바일마케팅센터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올림픽의 모든 순간을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며 사람 중심의 올림픽을 열어 가고자 한다"며 "삼성전자 모바일 기술이 선수와 팬, 커뮤니티를 더 가깝게 연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처럼 IOC 월드와이드 올림픽 파트너가 아닌 국내 기업들은 올림픽 대회보단,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물밑 지원하는 데 더욱 집중할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CJ그룹이 선수들에게 K-푸드 특식을 제공했고, 올림픽 대회 도중에도 선수단 도시락 등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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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그룹은 스켈레톤, 아이스하키 등 동계스포츠 종목에 대한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LG그룹 |
CJ그룹은 대한체육회와 손잡고 오는 22일까지 현지 코리아하우스도 운영한다. 코리아하우스는 스포츠 외교·교류의 거점이자 다채로운 한국 문화 홍보의 장으로 활용된다. 코리아하우스 지하에는 선수단 휴식 공간이 마련됐다. 코리아하우스 운영에는 네이버와 카스도 동참한다.
CJ그룹은 유망주 후원도 실천하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김민선과 스노보드 샛별 최가온을 지원했다. CJ그룹의 지원 속에서 훈련에 매진한 두 선수는 생애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카스는 대표팀 응원 선봉장 역할을 맡는다. 이미 다양한 응원 캠페인·마케팅을 벌이고 있으며, 현지에도 인력을 파견했다. 대한체육회, 팀코리아와 파트너 관계인 파리바게뜨, 두나무, 우리금융그룹 등도 응원 캠페인을 전개하며 분위기 띄우기에 시동을 걸었다.
대회 운영 측과 별도 파트너십을 체결하진 않았지만, 묵묵히 특정 종목을 지원하며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자처한 기업들도 있다. LG그룹은 스켈레톤 국가대표팀을 11년째 후원하고 있다. 회사는 스켈레톤이라는 이름조차 생소하던 시절, 열악한 훈련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장비와 국내외 전지훈련을 지원했다. 스켈레톤 1대 가격이 1500만원에 달하는 등 각종 장비가 비싼 데다, 해외 전지훈련이 불가피한 썰매 종목의 특성 등을 고려하면 LG그룹과 같은 기업의 후원이 선수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게 스포츠계 중론이다.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는 허리 부상을 딛고 일어선 한국 스켈레톤의 간판 정승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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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달 1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고 있다. /롯데그룹 |
LG그룹은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도 후원 중이다. 스켈레톤과 마찬가지로 비인기 종목으로 꼽히는 영역에서 10년 넘게 조용한 조력자 역할을 맡고 있다.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은 지난해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아이스하키연맹 남자 아시아챔피언십에서 중국을 3-0으로 꺾고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우재 감독은 "대회를 후원한 LG 덕에 전문적인 준비가 가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LG그룹은 지난해 스켈레톤·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에 가전제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에어컨과 공기청정기는 장비보관실, 선수 대기실 등에 설치했고, 냉장고·세탁기·청소기 등 생활가전은 라커룸에 배치했다. 전술훈련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전자칠판과 TV, 스탠바이미 제품도 제공했다. LG그룹 관계자는 "대한민국 스포츠 문화 발전과 꿈나무 육성을 위해 비인기 종목 후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스키·스노보드 지원에 힘을 쏟아 왔다. 학창 시절 스키 선수로 활동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며 지난 2014년부터 스키·스노보드 종목에 300억원 이상을 후원했다. 신 회장은 최근 이러한 스포츠 발전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체육회 감사패를 받았다.
이번 동계올림픽에서는 이탈리아 현지에 종목별 코치진을 파견하고 컨디셔닝 장비 지원, 훈련 물자 및 부식 수급 등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신 회장은 "동계올림픽에서 선수들의 좋은 성적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rocky@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