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경제일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25만 유커' 몰려온다…유통가, 4700억 '춘절 대목' 잡기 총력
입력: 2026.02.04 10:58 / 수정: 2026.02.04 10:58

무비자·일중 갈등 반사이익에 방한객 52% 급증 전망
로드숍·백화점·면세점 등 체험 콘텐츠로 유커 공략


이번 춘절 연휴 기간 중국인 관광객 25만명이 방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통업계가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시행 직후인 지난해 9월 29일 명동 거리 일대에 관광객 안내 현수막이 게시된 모습. /더팩트DB
이번 춘절 연휴 기간 중국인 관광객 25만명이 방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통업계가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시행 직후인 지난해 9월 29일 명동 거리 일대에 관광객 안내 현수막이 게시된 모습. /더팩트DB

[더팩트ㅣ유연석 기자]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15~23일) 연휴를 앞두고 국내 유통업계가 유커(중국인 관광객) 대상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춘절은 지난해 시행된 중국 단체관광객 비자 면제 효과와 최근 중-일 관계 경색에 따른 반사이익이 맞물리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 규모의 관광객이 방한할 것으로 전망된다.

◆ 방한 중국인 25만명 예고…대체 여행지로 급부상

4일 중국 여행 전문 시장조사기관 차이나트레이딩데스크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이번 춘절 연휴 기간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23만~25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년 대비 약 52% 급증한 수치다. 업계는 이들이 연휴 기간 국내에서 지출할 소비 규모만 약 3억3000만달러(약 4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특수는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다. 중국 정부가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하며 일본행 수요가 급감한 반면, 한국은 무비자 입국 허용과 한류 열풍이 맞물리며 대체 여행지로 부상했다. 여기에 원화 약세에 따른 가성비가 높아진 점 역시 유입을 가속화하는 결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 로드숍으로 옮겨간 쇼핑 동선…K-패션·뷰티 직수혜

유커 방한의 실질적 수혜는 패션과 뷰티 업종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면세점에 국한됐던 중국인 관광객의 쇼핑 동선이 로드숍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MZ세대 관광객을 중심으로 K-패션과 뷰티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공간에 인파가 몰리는 추세다. 대표적 브랜드로는 무신사와 CJ올리브영이 꼽힌다.

무신사는 외국인 관광객 공략을 위해 명동에 300평 규모의 '무신사 스토어 명동'을 개장하는 등 글로벌 특화 매장 운영에 나섰다. 명동점과 한남점 등 주요 거점에는 세금 즉시 환급 서비스와 무인 환전 키오스크를 도입해 편의성을 강화했다. 아울러 명동 상권 내 제휴 식음료 매장 방문 시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지역 연계 마케팅도 병행한다.

K-뷰티 거점인 CJ올리브영은 방한객 필수 코스로 안착했다. 지난해 방한 외국인 약 2000만명 중 1500만명 이상이 올리브영을 방문했을 정도다. 올리브영은 춘절을 맞아 알리페이·유니온페이·위챗페이 등 중국 3대 간편결제 시스템과 제휴했다. 이를 통해 구매 금액별 할인 쿠폰을 차등 지급하며 객단가 제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방한 외국인 고객의 편의를 위해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도입된 AI 외국어 통번역 서비스 사진. 업계는 외국인 접근성이 강화된 만큼 단기 프로모션을 넘어 결제 및 이용 편의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방한 외국인 고객의 편의를 위해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도입된 AI 외국어 통번역 서비스 사진. 업계는 외국인 접근성이 강화된 만큼 단기 프로모션을 넘어 결제 및 이용 편의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 '역대급' 혜택 내건 백화점…체험형 콘텐츠로 승부

백화점 역시 중국 3대 간편결제 시스템과 협업해 구매 혜택을 대폭 강화했다. 신세계백화점은 패션·화장품을 30만·60만·100만원 이상 구매 시 결제 금액의 10%를 신세계 상품권으로 증정한다. 통상적인 7% 대비 혜택 폭을 크게 확대한 것이다. 또한 할인쿠폰 중복 적용을 허용해 고객이 구매 혜택을 즉시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결제 혜택과 더불어 체험형 콘텐츠를 통한 체류 시간 연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에서 한복 대여 이벤트를 진행하는 한편, 인천공항 환승객 대상 'K컬처 환승 투어'를 운영해 공간 경험을 강화한다. 롯데백화점 역시 쇼핑과 교통카드 기능을 결합한 '투어리스트 멤버십'으로 관광 편의성을 높였다.

롯데마트는 외국인 매출 비중이 약 40%에 달하는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을 중심으로 특화 상품을 마련했다. 자개 굿즈, 십이지신 초콜릿 등 한국 전통 이미지를 담은 선물세트가 대표적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외국인 소비 트렌드가 문화 체험형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전통 이미지를 담은 상품을 지속 선보여 고객 접점을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면세업계는 쇼핑과 K-컬처를 결합한 체험형 공간 조성으로 고객 유인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롯데면세점이 원더케이와 손잡고 잠실 월드타워점에 선보인 케이팝 포토 리프트. /롯데면세점
면세업계는 쇼핑과 K-컬처를 결합한 체험형 공간 조성으로 고객 유인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롯데면세점이 원더케이와 손잡고 잠실 월드타워점에 선보인 케이팝 포토 리프트. /롯데면세점

◆ K-컬처 입은 면세점…차별화 공간으로 '팬덤' 공략

면세업계 역시 쇼핑과 K-컬처를 결합한 체험형 공간 조성으로 고객 유인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명동본점 '스타에비뉴'를 재단장한 롯데면세점은 최근 잠실 월드타워점에 'K-팝 포토 리프트'를 설치했다. 면세점 전용 엘리베이터 탑승 시 아티스트 음원 재생과 함께 무대 위 공간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K-WAVE존과 산리오존을 신설했다. K-팝 굿즈와 글로벌 캐릭터 IP를 집약한 11층은 외국인 선호 품목을 한 동선에 배치해 쇼핑 편의를 극대화했다. 오픈 한 달 만에 K-WAVE존과 산리오존 매출은 각각 206%, 56% 급증했다. 여기에 알리페이플러스와 협업해 럭키드로우 이벤트도 진행한다.

현대면세점은 '현데이' 프로모션을 통해 쇼핑 혜택을 강화한다. 무역센터점에서는 럭셔리 브랜드를 최대 80% 할인 판매하고, 인천공항점에서는 선글라스·신발·주얼리 상품을 최대 50% 할인한다. 신라면세점은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123만원 상당 선불카드를 증정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선 간편결제 고객 대상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무비자 입국과 항공편 증편으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 만큼 단기 프로모션을 넘어 변화하는 외국인 소비 패턴에 맞춘 체험형 콘텐츠와 결제 편의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ccbb@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