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삼성전자 연간 영업익 첫 추월
삼성전자, 韓 기업 최초 분기 영업익 20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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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나란히 호실적을 달성했다. /더팩트 DB |
☞<상>편에 이어
[더팩트ㅣ정리=이선영 기자] -다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소식입니다. 최근 두 회사는 연일 주가 급등세를 보이며 큰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이번에 나란히 지난해 연간·4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반도체 사업 호조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고 하네요.
-맞습니다. 먼저 축포를 쏜 회사는 SK하이닉스인데요.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8일, 매출 97조1467억원, 영업이익 47조2063억원의 지난해 연간 실적을 달성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존 최고 실적보다 매출은 30조원 이상, 영업이익은 2배 수준으로 성장한 역대 최대 연간 실적인데요. 특히 삼성전자 전사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43조6011억원)을 처음으로 넘어섰습니다.
4분기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졌는데요. 매출 32조8267억원, 영업이익 19조1696억원으로 역대 최고였던 전분기(매출 24조4489억원, 영업이익 11조3834억원)를 경신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66.1%, 137.2% 급증했는데요. 4분기 영업이익률은 5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전자 실적도 만만치 않다던데요.
-이전까지 볼 수 없었던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한 점이 가장 눈길을 끌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0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는데요. 국내 기업이 분기 영업이익 2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한 93조8374억원으로 나타났죠.
지난해 연간 실적의 경우, 매출 333조6059억원, 영업이익 43조6011억원이었습니다. 매출은 사상 최대치, 영업이익은 역대 4위 기록입니다.
-두 회사가 나란히 호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일까요?
-전 세계적으로 AI 수요가 급증하면서 반도체 부품 가격이 급등한 영향입니다. 일반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상승한 데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확대됐는데요. SK하이닉스는 "AI 중심으로 재편되는 수요 구조에 맞춰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반도체 사업에서만 16조4000억원의 이익을 낸 삼성전자도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발표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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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HBM4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SK하이닉스가 올해 초 열린 'CES 2026'에서 공개한 HBM4 16단 48GB. /SK하이닉스 |
-올해 실적 전망은 어떤가요?
-AI용 수요 강세가 이어지며 두 회사 모두 또 한 번 실적 신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점쳐집니다. 증권가에서는 연간 영업이익이 2배 이상 늘어 '100조원 시대'를 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삼성전자는 연간 영업이익 150조원 돌파 가능성까지 거론됩니다. 두 회사의 올해 실적 전망치는 시간이 갈수록 상향 조정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웃으면서 경쟁을 벌일 수 있겠네요.
-실적 수치뿐만 아니라, HBM 시장에서의 주도권 경쟁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이전까지는 SK하이닉스가 크게 우위를 점했으나, HBM4가 올해 본격적인 상용화를 앞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추격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데요. 두 회사는 앞서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이와 관련해 기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당시 삼성전자는 "HBM4의 경우 근원적 기술력 강화를 목표로 개발 착수 단계부터 성능 목표를 최대치로 설정했다. 차별화된 성능을 통해 고객사들로부터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피드백을 지속해서 받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HBM 고객 수요를 100% 충족하기 어려워 일부 경쟁사의 진입은 예상된다"면서도 "성능과 양산성, 그리고 품질을 기반으로 한 당사의 시장 리더십 및 주도적인 공급사 지위는 지속될 것이다. 고객 신뢰는 단기간에 추월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견제구를 날렸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