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낸드 가격 상승세 전망…'150만닉스'까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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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사들이 잇달아 SK하이닉스의 목표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더팩트 DB |
[더팩트|윤정원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구조적 수요를 근거로 D램·낸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겹치면서다.
30일 한국투자증권은 '오늘이 제일 싸다'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96만원에서 130만원으로 올렸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DRAM과 NAND 평균판매가격(ASP)이 각각 전 분기 대비 20% 중반, 30% 초반 상승하며 실적을 견인했다"며 "2026년 1분기 메모리 ASP도 기존 추정치를 웃돌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공급 부족에 따른 ASP 상승과 이익 추정치 상향 흐름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NH투자증권도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88만원에서 112만원으로 상향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로 4분기 가격 상승 폭이 예상보다 컸다"면서 "최근 급등한 메모리 가격을 반영해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다시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류영호 연구원은 "인공지능(AI) 확산과 함께 메모리 산업이 커스터마이즈 기반의 수주형 구조로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SK증권은 앞서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올려잡은 바 있다. 국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한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공급이 단기간에 따라오기 어려운 구조인 만큼 메모리 가격 강세가 중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실적 상향 사이클이 한 차례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도 덧댔다.
KB증권도 목표주가를 95만원에서 120만원으로 높였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AI 추론 수요 확대와 신규 응용처 확산으로 메모리 수요 가시성이 높아졌다"면서 "공급 증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가격 협상력이 메모리 업체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높은 수익성과 현금창출력이 동시에 강화되는 국면"이라고 풀이했다.
하나증권도 앞서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85만원에서 112만원으로 상향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HBM 후공정 투자 확대와 제품 믹스 개선이 실적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며 "AI 관련 수요가 단기 테마를 넘어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익 증가 속도에 따라 주주환원 여력도 점진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증권가에선 이번 목표주가 상향 흐름의 핵심으로 메모리 ASP 강세와 공급 제약을 꼽는다. 업황 기대가 단기 실적을 넘어 중기 이익 추정치까지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눈높이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