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김정산 기자] 제롬 파월 美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후임 인선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히면서다. 금리 인하 성향이 짙은 비둘기파 인물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연준 독립성 훼손 논란과 상원 인준 변수가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를 주재하며 "다음 주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발표할 것"이라며 "좋은 일을 할 인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 연준 의장인 제롬 파월의 임기는 오는 5월 종료될 예정이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숏트리스트에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블랙록의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 △릭 리더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회(NEC) 국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언급되는 후보자들 모두 트럼프 대통령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 공감하는 인물들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연준이 금리를 지나치게 높게 유지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으며, 기준금리가 현 수준보다 2~3%(p)포인트 낮아야 한다는 입장을 반복해왔다.
연준은 최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했지만,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통화정책을 둘러싼 정치적 압박은 한층 거세졌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연준의 독립성을 둘러싼 논란도 커지는 흐름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상대로 공개 비판을 이어온 데 이어, 법무부가 파월 의장의 연준 건물 리모델링 관련 발언을 두고 수사에 착수하면서 정치적 압박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차기 의장 인선이 발표되더라도 상원 인준이라는 변수는 남아 있다. 공화당 소속 톰 틸리스 상원의원은 파월 의장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되기 전까지 차기 연준 의장 인준을 막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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