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템 최대 수치 미적용 오류 뒤늦게 인정
담당자 고강도 징계, 이용자 보상안 등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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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슨 '메이플 키우기' 이용자들이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에 문제가 있다고 반발하자 강대현·김정욱 넥슨 공동대표가 공식 사과문을 게시하며 담당자 징계, 이용자 보상안을 약속했다. /넥슨 |
[더팩트|우지수 기자] 넥슨의 모바일 RPG '메이플 키우기'가 확률형 아이템 확률 조작 및 무단 수정 논란에 휩싸였다. 넥슨 경영진은 해당 오류와 실무진의 보고 누락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와 함께 이용자 보상안을 발표했다.
2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강대현·김정욱 넥슨 공동대표는 지난 26일 메이플 키우기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이용자분들께 큰 실망을 끼쳐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과문을 게시했다.
이용자들은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약 한 달간 아무리 재화를 소모해도 최대 수치 옵션이 나오지 않다가 12월 2일 패치 이후 갑자기 등장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넥슨 측은 확률에 이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패치 노트에 관련 내용이 없어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오류를 몰래 수정하는 이른바 '잠수함 패치' 의혹이 제기됐다.
넥슨 조사 결과 이는 사실로 드러났다. 강 대표와 김 대표는 "지난해 11월 6일부터 12월 2일까지 어빌리티 옵션 최대 수치가 안내된 대로 등장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원인은 확률 계산식 설정 오류였다. 최대 수치 등장 확률 범위가 '이하'로 설정돼야 했으나 '미만'으로 잘못 적용되면서 최대치가 나올 수 없는 구조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넥슨 측 설명에 따르면 담당 부서는 12월 2일 해당 오류를 발견하고도 이용자 공지 없이 수정을 진행했다. 외부 개발사와의 협업 구조상 실시간 확률 모니터링이 즉각 작동하지 않아 초기 탐지가 늦어졌으며 담당 책임자가 신뢰 하락을 우려해 독단적으로 무단 패치를 단행했다는 것이다. 경영진은 이 사실을 지난 1월 25일에야 인지했다고 해명했다.
피해 보상안도 마련됐다. 오류가 발생한 기간(2025년 11월 6일~12월 2일) 동안 이용자가 쓴 게임 내 재화 '명예의 훈장'은 100% 환급된다. 특히 유료로 구매한 명예의 훈장과 '어빌리티 패스'에 대해서는 사용량의 200%에 해당하는 유료 재화 '블루 다이아'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전체 이용자를 대상으로 명예의 훈장 10만개 등 아이템 보상도 지급한다.
두 대표이사는 사과문에서 "신뢰가 기반이 돼야 하는 게임회사에서 이용자 믿음을 저버린 중대한 사안"이라며 "'메이플 키우기' 담당 책임자에게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해고를 포함한 모든 징계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넥슨이 서비스하는 모든 게임에서 이용자 신뢰를 훼손하는 경우 투입된 비용을 넘어서는 최대치의 보상안을 제공하는 원칙을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넥슨이 과거 '메이플스토리' 확률 조작 사태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11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 사태가 사법적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환불 절차를 공유하거나 공정위 민원을 제기하는 등 집단행동 조짐을 보이고 있다.
index@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