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 30% 이상 제고…AI 팩토리 2030년 500개 구축
5극 3특 성장엔진 육성…4년 2조 규모 지역 R&D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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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통상부는 무역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2026년 제1차 산업 R&D 전략기획투자협의회를 열고 ‘산업 R&D 혁신방안’을 28일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6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제1차 산업기술전략대화에 문신학 산업부 차관. / 산업부 |
[더팩트ㅣ세종=정다운 기자] 정부가 앵커기업이 제안한 산업 연구개발(R&D) 과제에 규제 특례와 금융 지원을 묶어 제공하는 ‘패키지 지원’을 도입한다. 제조 인공지능(AI)과 지역 중심 대형 전략과제로 산업 R&D 체계가 개편된다.
산업통상부는 무역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2026년 제1차 산업 R&D 전략기획투자협의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산업 R&D 혁신방안’을 28일 발표했다.
우선 정부는 산업도약 기술 프로젝트를 도입한다. 수요 앵커기업이 협력기업을 직접 선정해 R&D·실증·양산 계획을 제안하면 정부가 R&D 지원과 함께 표준 제정, 규제 특례, 자금 지원을 패키지로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이 프로젝트는 올해 파일럿을 거쳐 내년부터 대형 과제로 본격 추진된다. 선정 과정에서는 △지역경제 파급효과 △협력 중소·중견기업과의 성과 공유 △사업화 역량과 미래 신산업 창출 가능성을 중점 평가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는 2~3개 과제를 시범 추진하고, 내년에는 8~10개 수준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제조업 전반에는 AI를 접목해 생산성을 30% 이상 제고한다. 산업부는 12대 주력업종을 대상으로 AI 팩토리를 현재 약 100개에서 2030년 500개로 늘리고, 대·중·소 협력을 통해 제조 AI 선도모델 15개를 구축할 계획이다.
자동차, 선박, AI 가전, 방산, 바이오 등 기존 제품과 서비스에 AI를 결합한 임바디드 AI R&D도 병행하기로 했다. 산업특화 휴머노이드는 올해 10개 현장 실증을 진행하고, 약 7000억원 규모의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개발 프로젝트를 본격 착수한다.
지역 중심 R&D도 강화한다. 산업부는 ‘5극3특(5개 초광역권 3개 특별자치도) 성장엔진 육성’을 축으로 4년간 총 2조원 규모의 지역 R&D 패키지를 지원한다.
반도체 남부벨트와 배터리 트라이앵글 등 권역별 첨단산업화를 지원하고, 총 1조5000억원 규모의 K-화학산업 대전환 R&D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비수도권 범위는 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14개 시·도다.
산업 R&D 선정 과정에서는 투자·고용·생산·지역 실증 여부 등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의무적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비수도권 전용 과제 유형도 신설하고, 지역기관 컨소시엄에는 기업 유형과 무관하게 중소기업 수준의 기관부담금을 적용한다. 지역 기업 연구소가 주관하는 과제의 기술료 부담도 50% 낮춘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역 파급효과 의무 반영은 산업기술혁신사업운영요령에 담아 상반기 중 정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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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경기 군포시 CJ대한통운 스마트풀필먼트센터에서 AI 휴머노이드 로봇이 완충재 보충, 박스 적재 등 포장 작업을 하고 있다. / 뉴시스 |
사업화 단계의 규제 장벽도 손본다. 산업부는 R&D 기획 단계부터 규제 애로를 발굴해 특례를 연계하는 ‘규제프리 R&D’를 새로 도입하고, 규제 특례 신청 시 부처 의견조회 기간을 30일에서 15일로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규제샌드박스 2.0을 통해 규제법령 정비 완료 의무를 강화하고, 특례 기간도 필요하면 최장 6년(4+2년)까지 연장해 준다.
기술금융과 인재 기반의 혁신역량도 보강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총 1조원 규모의 사업화 펀드를 조성해 산업도약 기술 프로젝트 등에 집중 투자하고, 민간 출연금을 활용한 최대 3000억원 규모 무보·기보 보증 프로그램으로 사업화·수출 자금을 저리 지원한다.
포닥-신진연구자-스타엔지니어로 이어지는 전주기 인재 지원 체계도 구축해 매년 국가리더급 기업연구자 10명을 스타 엔지니어로 선정할 계획이다. 공학인의 날 제정도 추진한다.
R&D 행정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짜일’ 해소에도 나선다. 100억원 이상 대형 과제 비중을 2030년까지 30% 이상 확대하고, 소형과제는 통합·융합형으로 재편하기로 했다. 필요성이 사라진 과제는 중단하거나 목표를 변경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연구비 자체정산 확대와 함께 AI 기반 행정 지원 서비스(AI 어시스턴트), 글로벌 기술·인재 정보를 제공하는 Tech-GPT도 도입한다. 공동연구실 등 인프라는 새로 센터를 짓기보다 기존 지역 연구 인프라를 기업에 개방해 공유한다는 구상이다.
문신학 산업부 차관은 "산업기술 경쟁력은 국가 산업·경제와 안보를 지키는 근간"이라며 "AI 혁신과 산업 전환 경쟁 속에서 우리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산업기술 혁신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danjung638@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