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만전자’ ‘80만닉스’ 가시권…AI 메모리 기대감에 매수세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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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8일 나란히 신고가를 다시 썼다. /더팩트 DB |
[더팩트|윤정원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28일 오전에도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했다. 실적 자체보다 인공지능(AI) 반도체 확산 국면에서의 메모리 수요,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기대감이 장 초반 매수세를 다시 끌어올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8일 오전 10시 5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15만9500원) 대비 1.88%(3000원) 오른 16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6만4000원까지 오르는 등 최고가를 다시 썼다. SK하이닉스도 같은 시각 전일(80만원) 대비 6.00%(4만8000원) 상승한 84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84만9000원을 터치하며 어제에 이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시장의 관심은 29일로 예정된 양사의 실적 발표에 쏠려 있다.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것은 단순 실적 컨센서스 충족 여부를 넘어, 컨퍼런스콜에서 제시될 HBM 출하·가격(ASP)·수익성(마진) 변화, 그리고 향후 가이던스다.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최근 주가의 핵심 배경으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실적 발표의 관전 포인트로 HBM 제품 믹스와 수익성을 든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양사 모두 AI 서버용 HBM 출하량이 분기 기준으로 다시 늘었을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SK하이닉스는 HBM3E 비중 확대에 따른 평균판매가격(ASP) 상승 여부가 추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기 변동성 가능성도 함께 거론된다. 실적 발표 직후에는 기대감 선반영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다만 중장기 흐름을 좌우할 변수는 실적보다 메시지라는 의견이 많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실적 발표 이후 숨고르기가 나타날 수 있지만, AI 반도체 사이클의 구조적 성장 흐름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컨퍼런스콜에서 제시될 2026년 HBM 공급 계획과 설비투자(CAPEX) 방향이 중장기 주가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이어지는 한 메모리 업황의 무게중심이 HBM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적 발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어떤 실적과 전망을 내놓느냐에 따라, 반도체주 랠리가 한 번 더 탄력을 받을지 혹은 기대감 소진으로 단기 조정에 들어갈지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