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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호르몬 넘어 줄기세포·유전자까지…차세대 탈모 치료제 경쟁 가열
입력: 2026.01.21 13:08 / 수정: 2026.01.21 13:08

JW중외·종근당·대웅·바이오벤처, 새 기전 후보물질 잇따라 임상 진입
장기 복용 부담·부작용 한계 넘을 신약 등장 기대


기존 남성호르몬 억제 중심의 탈모 치료 한계를 넘어 차세대 탈모 치료제 개발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은 한 남성이 모발관리를 받고 있는 모습. /뉴시스
기존 남성호르몬 억제 중심의 탈모 치료 한계를 넘어 차세대 탈모 치료제 개발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은 한 남성이 모발관리를 받고 있는 모습. /뉴시스

[더팩트ㅣ조성은 기자] 차세대 탈모 치료제 개발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기존 남성호르몬 억제 중심의 탈모 치료 한계를 넘어 모낭 줄기세포 활성화, 유전자 발현 조절, 장기지속현 제형, 재생·역노화 기술 등 접근 방식이 다변화되면서 탈모 치료 패러다임 전환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탈모 치료 시장의 주류는 피나스테리드·두타스테리드 계열의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 억제제다. 탈모 진행을 늦추는 효과는 비교적 명확하지만, 성욕 저하나 우울감 등 부작용 우려와 매일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 부담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탈모 치료비 지원 필요성을 언급하며 건강보험 적용 가능성을 시사한 점도 정책 변수로 부각되면서, 제약바이오 업계 전반에서 신규 탈모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차세대 혁신 신약의 대표 사례로는 JW중외제약이 개발 중인 탈모 치료 후보물질 'JW0061'이 꼽힌다. JW0061은 모낭 줄기세포에 발현되는 GFRA1 수용체를 직접 활성화해 모낭 생성과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외용제다. 기존 치료제가 탈모를 유발하는 호르몬 경로를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JW0061은 신체 내 모발 성장 신호를 생리적으로 활성화하는 기전을 기반으로 한다. 전임상 연구에서 인간 피부 오가노이드 시험 기준 기존 표준 치료제 대비 최대 7.2배 많은 모낭 생성 효과를 보였고, 안드로겐성 탈모 동물모델에서도 최대 39%의 효능 개선이 관찰됐다. 회사는 미국 물질특허 등록을 마쳤으며, 현재 임상 1상 진입을 준비 중이다.

기존 치료제를 개선한 개량 신약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종근당의 'CKD-843'은 경구용 두타스테리드를 3개월에 한 번 투여하는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개량한 후보물질로, 현재 임상 3상 단계에 있다. 잦은 복용 부담을 줄이고 전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다. 대웅제약과 인벤티지랩이 공동 개발 중인 'IVL3001' 역시 경구용 피나스테리드를 월 1회, 최대 3개월까지 투여할 수 있도록 한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글로벌 임상 2상 시험계획을 제출하고 임상 3상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생산은 위더스제약이 담당할 예정이다.

바이오벤처를 중심으로 한 유전자·재생 기반 접근도 주목받고 있다. 올릭스는 RNA 간섭(RNAi) 기술을 활용한 탈모 치료 후보물질 'OLX104C'를 개발 중이다. OLX104C는 안드로겐성 탈모의 핵심 원인 중 하나인 안드로겐 수용체(AR)의 발현 자체를 감소시켜 탈모를 유발하는 호르몬 반응을 차단하는 기전이다. 기존 DHT 억제제 대비 부작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최근 호주에서 임상 1b·2a상 첫 환자 투여를 완료했다.

프롬바이오는 지방유래 줄기세포를 활용해 모낭 환경을 개선하는 탈모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발모에 특화된 세포로 분화시키는 기술을 기반으로 반복투여 비임상 독성시험을 완료했으며, 2027년 1분기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로킷헬스케어는 노화된 모낭의 미세환경을 되돌리는 후생유전학 기반 역노화 기술을 앞세워, 투여 4주 만에 발모 효과를 확인했다는 전임상 결과를 토대로 인체 임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글로벌 탈모 치료 시장은 고령화와 스트레스 증가, 미용·웰빙 수요 확대로 2024년 약 35억 달러에서 2033년 52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탈모 치료제는 장기간 투여가 전제되는 만큼, 차세대 치료제 역시 실제 모발 증가 효과와 장기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남성호르몬 억제 기전의 한계를 보완한 새로운 탈모 치료제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크다"며 "임상에서 차별화된 효과를 입증하는 신약이 등장할 경우 시장 파급력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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