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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경제단체 "상반기 저성장 계속…기업투자는 확대"
입력: 2026.01.21 06:00 / 수정: 2026.01.21 06:00

59.6% "상반기 경기 침체 지속"
AI·클라우드 중심 투자 반등 전망
에너지·노동·인플레 부담 여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은 21일 OECD 경제산업자문위원회(BIAC)의 2026 경제정책 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더팩트 DB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은 21일 OECD 경제산업자문위원회(BIAC)의 '2026 경제정책 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경제단체 절반 이상은 올해 상반기에도 저성장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급격한 경기하강에 대한 우려는 완화돼 기업투자는 작년 하반기보다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은 2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OECD 경제산업자문위원회(BIAC)의 '2026 경제정책 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BIAC에는 한경협을 포함해 38개국 경제단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이번 조사에는 OECD 회원국 GDP의 93.5%를 차지하는 29개국 경제단체가 응답했다.

조사 결과 OECD 경제계의 과반수인 59.6%는 올해 상반기 경제성장 전망을 '경기 침체 지속'으로 답했다. 다만 작년 하반기 49.5%에 달했던 '급격한 위축' 응답은 0.6%로 급감해 가파른 경기하강에 대한 우려는 크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환경에 대해서는 '보통'이라는 응답이 57.3%로 가장 많아 전반적으로 신중한 시각이 유지됐다.

무역·통상 및 지정학적 충격이 단기 리스크를 넘어 중장기적 비용 요인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관세 조치 등 통상 충격의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되고, 지정학 리스크로 급등했던 에너지 가격도 주요 산유국 증산 등으로 하향 안정세를 보이면서 기업들이 고비용 구조에 적응해 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투자 전망은 작년 하반기 '투자 감소'를 우려한 응답이 74.9%에 달했던 것과 달리 올해 상반기에는 78.1%가 '투자 증가'를 예상했다. 특히 인공지능(AI)·클라우드 소프트웨어 분야는 94.2%가 투자 증가를 전망해 전략 분야 중심의 투자 확대가 예상된다. 다만 응답자의 과반수인 51.6%가 인플레이션 상승을 예상해 비용 압력이 투자를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경제산업자문위원회(BIAC) 2026 경제정책 조사 그래픽 자료. /한경협
경제산업자문위원회(BIAC) '2026 경제정책 조사' 그래픽 자료. /한경협

기업 활동의 주요 제약 요인으로는 △지정학 리스크(85%) △높은 에너지 가격 및 공급 불안(81.6%) △노동시장 경색·미스매치(78.5%) △무역·투자 장벽(74.4%) 등이 꼽혔다. 에너지 수급과 노동시장 관련 응답 비중은 직전 조사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규제 부담'도 34.5%가 제약 요인으로 지목해 국내 제도 환경 개선 필요성도 제기됐다.

경제성장을 위한 최우선 과제 역시 변화했다. 직전 조사에서 1순위였던 '무역 자유화'를 대신해 '에너지 접근성 확보'가 88.4%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노동시장 참여 제고'의 중요성도 65%로 직전 조사(19%) 대비 크게 상승했다.

BIAC은 "대외 통상·금융 여건 제약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글로벌 기업활동 위축과 저성장이 장기화되고 있다"며 "구조개혁과 함께 무역·투자 촉진 환경 조성, 글로벌 규제 조율을 위한 OECD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봉만 한경협 국제본부장은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글로벌 저 성장 기조 속에서도 기업투자, 특히 혁신분야에서의 투자전망이 뚜렷하게 반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혁신 분야 투자 수요를 실제 성과로 연결하려면 과감한 규제 개선과 노동시장 수요에 맞는 인력 확충, 안정적 에너 지원 확보가 관건"이라며 한국이 국제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민 관이 머리를 맞대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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