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중소상인 "쿠팡 탈퇴하고 할인 쿠폰 거부하자"
  • 이라진 기자
  • 입력: 2026.01.15 15:58 / 수정: 2026.01.15 15:58
"국민 기만·매출 향상 위한 꼼수"
"공정위, 시정명령하고 영업정지해야"
안전한 쿠팡만들기 공동행동이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 탈퇴와 쿠팡 할인 쿠폰을 거부할 것을 선언했다. /더팩트 DB
안전한 쿠팡만들기 공동행동이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 탈퇴와 쿠팡 할인 쿠폰을 거부할 것을 선언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쿠팡 고객 계정 3370만개 무단 유출 사건을 놓고 시민사회단체들이 쿠팡 탈퇴와 할인 쿠폰 거부를 선언했다. 이들은 쿠팡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쿠팡 거부 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참여연대 등 135개 노동·중소상인·종교계·정당 등이 모인 '안전한 쿠팡만들기 공동행동'은 15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시민 기만하는 쿠팡 탈퇴, 쿠폰 거부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쿠팡의 이번 할인 쿠폰 지급은 보상이 아니라 국민 기만과 매출 향상을 위한 꼼수"라며 "할인 쿠폰을 쓰려면 이미 탈퇴한 사람들도 쿠팡에 다시 가입하거나 쿠팡을 계속 써야하는 것은 물론 사실상 소비자들이 돈을 더 써야 하는 구조"라고 비판했다.

이어 "쿠폰은 3개월의 사용 기간, 포장 주문에는 사용 불가, 차액 환불 불가 등 조건들을 거는 게 보상이 맞냐"며 "가장 큰 문제는 오늘 이후로 탈퇴하는 분들에게는 쿠폰을 제공하지 않겠다며 시민들의 자발적인 탈퇴 움직임을 노골적으로 가로 막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쿠폰 사용을 원치 않는 소비자들에게도 본인이 '쿠폰적용 해제'를 표시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쿠폰이 이용되도록 하고 있다"며 "마치 많은 소비자들이 쿠팡 보상안에 만족하고 수용한 것 같은 모양새를 만들고 있다. 공정위는 쿠폰 자동적용 행위에 시정명령하고 하루 빨리 영업정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소상인들의 불만도 쏟아졌다. 이성원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사무총장은 "중소상인과 자영업자도 쿠팡의 파트너이자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라며 "지난 국회 청문회에서 밝혀진 과도한 수수료와 최대 40일이나 걸리는 긴 정산주기, 정산대금으로 자영업자에게 대출하기 등은 쿠팡이 얼마나 우리를 무시하는지 잘 알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 사무총장은 "우리도 이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쿠팡을 탈퇴하고 할인 쿠폰을 거부하겠다"며 "탈퇴와 쿠폰 거부로 입점업체 피해가 발생한다면 쿠팡에 적극적으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쿠팡은 지난달 29일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 전원에 대해 1인당 총 5만원의 구매 이용권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쿠팡이 제시한 보상안은 △쿠팡 5000원 △배달 플랫폼 쿠팡이츠 5000원 △여행 플랫폼 쿠팡트래블 2만원 △명품 플랫폼 알럭스 2만원 등이다. 이용권 사용 기한은 이날부터 오는 4월 15일까지로, 3개월이 지나면 자동 소멸한다. 하나의 상품에 1장만 적용 가능하며 차액은 환불되지 않는다.

raj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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