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SK하이닉스 효과에 91%↑
유통, 게임, 바이오 종목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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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연금이 반도체 업황 호조에 힘입어 1년 새 주식 가치가 2배 가까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CEO스코어 |
[더팩트|황준익 기자] 국민연금이 반도체 업황 호조에 힘입어 1년 새 주식 가치가 2배 가까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민연금이 지난해 말 기준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국내 상장사 272곳의 주식 가치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주식 가치는 247조4114억원으로 2024년 말(129조4802억원) 대비 117조9312억원(91.1%) 급증했다.
지난해 '코스피 불장'을 주도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필두로 조선·방산 관련주들이 국민연금의 전체 포토폴리오를 견인했다. 특히 국민연금이 상장사 지분율을 늘린 곳이 171곳으로 지분율을 줄인 곳(127곳)보다 훨씬 많았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2배 가까운 투자 수익률을 기록하게 한 기업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이다. 삼성전자는 국민연금이 지분율을 0.32%포인트(p) 늘리는 데 그쳤음에도 주가가 125.4% 폭등하며 보유 주식 가치가 30조6908억원(133.2%)이나 늘어났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분율(7.35%) 변동은 없었지만 주가가 274.4% 급등하며 보유 가치가 25조5139억원 증가했다.
이외에도 SK그룹 중간지주사인 SK스퀘어(456.0%·3조5201억원)를 비롯해 원전·방산 관련주인 두산에너빌리티(357.2%·2조9490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247.3%·2조7349억원) 등이 주가 급등과 함께 지분율까지 늘어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역대급 불장 속에서도 국민연금이 투자한 기업 중 평가액이 쪼그라들며 큰 손실을 기록한 곳도 많았다. 주로 내수 침체로 직격탄을 맞은 유통, 게임, 바이오 관련 종목들이다.
국민연금 투자기업 중 주식가치가 가장 크게 감소한 곳은 CJ제일제당이다. CJ제일제당 주식가치는 1년 새 2340억원(-48.9%)이나 감소하면서 반 토막 났다. 크래프톤 역시 주식 평가액이 1882억원(-18.8%) 줄어들었다. 시프트업은 주가가 44.0% 급락하고 국민연금이 지분율을 2.13%p 줄이면서 평가액이 60% 넘게 감소했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지분율을 가장 크게 늘린 상장사는 HD현대마린엔진(8.26%p)이었다. 이어 엠앤씨솔루션(7.26%p), 삼성에피스홀딩스(6.70%p), 달바글로벌(6.28%p), 서울보증보험(6.20%p), 포스코DX(5.84%p) 등도 지분율을 늘렸다.
식음료 기업을 중심으로 내수 업종의 지분투자는 축소했다. STX엔진(-4.69%p), 한세실업(-4.66%p), CJ제일제당(-4.63%p)의 지분 축소 폭이 컸다. 농심(-3.22%p)과 DL이앤씨(-3.13%p), 진시스템(-3.02%p)의 지분도 3%p 이상 줄이며 포트폴리오를 조절했다.
국민연금이 가장 많은 지분(보통주 기준)을 보유하고 있는 종목은 LS그룹 지주사인 LS(13.49%)로 나타났다. 이어 현대백화점(13.46%), 신세계(13.42%), CJ(13.40%) 등 유통 및 지주사들이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가 포함된 IT전기전자 업종의 보유 가치가 64조2374억원(139.4%) 증가하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고 조선·기계·설비 업종이 148.3%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지주(80.2%), 증권(123.1%), 건설·건자재(105.9%) 업종도 지분 가치 증가에 기여했다.
plusik@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