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중장기적으로 24시간 거래 체계 구축 검토
전체 상장사의 약 8% 상장폐지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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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거래소가 오는 6월부터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을 도입하면서 국내 주식 거래 가능 시간이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 |
[더팩트ㅣ박지웅 기자] 한국거래소가 오는 6월부터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을 도입하면서 국내 주식 거래 가능 시간이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동시에 상장폐지 요건을 단계적으로 강화해 2029년까지 부실기업 230곳을 시장에서 퇴출하는 등 시장 체질 개선에도 속도를 낸다.
13일 금융당국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전날 금융위원회 산하 유관기관 업무보고에서 거래시간 연장, 상장폐지 요건 강화, 시장감시체계 고도화 등의 중장기 계획을 보고했다.
우선 거래소는 프리마켓(오전 7시~8시)과 애프터마켓(오후 4시~8시) 개설을 추진한다. 현재 거래소 정규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운영되고 있으며,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가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과 애프터마켓(오후 3시 40분~8시)을 운영 중이다.
거래소가 프리·애프터마켓을 도입하면 국내 주식 거래 가능 시간은 기존 오전 8시~오후 8시에서 오전 7시~오후 8시로 늘어난다. 한국거래소 기준으로만 보면 하루 거래 시간이 현행 6시간 30분에서 12시간으로 확대되는 셈이다.
거래소의 정규장과 프리·애프터마켓 주문(호가)은 서로 연동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예를 들어, 투자자가 프리마켓에 '삼성전자를 14만원에 사겠다'고 주문을 넣어뒀는데 8시까지 체결되지 않았다면, 이 주문은 9시 정규장으로 넘어가지 않고 취소되는 식이다.
이러한 거래시간 연장은 글로벌 시장의 24시간 거래 흐름에 발맞추기 위함이다. 앞서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지난 2일 주식시장 개장식에서 "글로벌 자본시장의 경쟁 환경 급변에 대응해 거래시간을 연장하고 단계적으로 24시간 거래 체계를 구축해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넥스트레이드가 프리·애프터마켓 운영으로 단기간에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며, 경쟁 체제를 구축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부실기업 퇴출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상장유지 기준 상향으로 2029년까지 약 230개 기업이 상장폐지 대상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으로 코스피 상장사의 경우 현행 50억원 이상인 시가총액 기준이 단계적으로 강화돼 2028년엔 500억원으로 상향된다. 매출액 기준은 2029년까지 300억원으로 올라간다. 코스닥 시장 또한 시가총액 기준을 현행 4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매출액은 3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기준이 높아진다.
거래소의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2029년까지 약 230개 기업이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체 상장사의 약 8% 수준이다.
아울러 거래소는 계좌별 조사 시스템을 개인별 조사로 전환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조사 역량을 강화한다. 이상거래 적발부터 심리까지 걸리는 기간을 현재 약 6개월에서 3개월까지 단축하면서,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대응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