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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0곳 중 8곳 "올해 경영 기조 '유지' 또는 '축소'"
입력: 2026.01.13 15:00 / 수정: 2026.01.13 15:00

대한상의, 제조기업 대상 경제·경영 전망 조사
산업별 온도차 뚜렷…반도체 '확장'·철강 '축소'


13일 대한상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기업 79.4%가 올해 경영 계획 기조를 유지 또는 축소로 선택했다. /더팩트 DB
13일 대한상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기업 79.4%가 올해 경영 계획 기조를 '유지' 또는 '축소'로 선택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올해 기업들이 경제 흐름을 신중하게 전망하며 안정 중심의 경영 기조를 고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최근 전국 2208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경제·경영 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 40.1%가 올해 전반적인 한국 경제 경기 흐름이 지난해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예상한 기업은 36.3%였다. '지난해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23.6%에 그쳤다.

기업들의 신중한 경기 전망은 올해 경영 계획에도 반영됐다. 올해 경영 계획 핵심 기조를 묻는 말에 기업 79.4%가 '유지' 또는 '축소'로 답했다.

이중 '유지 경영'을 선택한 기업 비중은 67%에 달했다. '확장 경영'을 택한 기업(20.6%)보다 3배 이상 많았다.

대한상의는 "2년 전과 비교해 보수적 경영 기조 답변이 14% 이상 상승했다"며 "제조업 전반에서 안정과 리스크 관리에 무게를 두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결과는 산업별로 온도차가 뚜렷했다.

올해 호황이 예상되는 반도체 산업의 경우 절반에 가까운 기업(47.0%)이 경영 계획 기조를 '확장'으로 택했으며, 제약·바이오와 화장품 산업도 '확장'을 택한 기업 비중이 각각 39.5%, 39.4%로 전체 평균을 넘어섰다.

반면 내수 침체, 저가 공세 등으로 부진한 섬유, 철강 산업은 '축소'를 채택한 기업 비중이 각각 20%, 17.6%로 가장 많았다.

올해 한국 경제 성장을 제약할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 절반 가까운(47.3%) 기업들은 '고환율 및 변동성 확대'를 지목했다.

'유가·원자재가 변동성'(36.6%), '트럼프발 통상 불확실성'(35.9%), '글로벌 경기 둔화'(32.4%) 등이 뒤를 이었다.

경제 활성화 및 기업 실적 개선을 위해 정부가 추진해야 할 중점 정책으로는 가장 많은 42.6%가 '환율 안정화 정책'을 선택했다.

'국내 투자 촉진 정책'(40.2%), '관세 등 통상 대응 강화'(39.0%), '소비 활성화 정책'(30.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최근 정부가 경제 성장 전략을 통해 소비·투자·수출 전반에 걸친 활성화 대책을 마련한 만큼 정책의 효과가 실질적 성장 모멘텀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업종별 맞춤 지원과 더불어 과감한 인센티브 및 규제 개선이 병행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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