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와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비즈니스콤플렉스(GBC) 사업 추가 협상을 마무리하고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양측은 공공기여금 재산정 없이 기존 기준을 유지하고, 건물 높이 조정과 군사시설 문제를 해소하기로 했다.
김창균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GBC 사업은 2019년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된 사업으로, 공공기여금은 도시계획 변경에 따른 개발이익 환수라는 원칙에 따라 산정됐다"며 "물가 상승률 등을 반영한 재산정은 검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GBC는 49층 높이 242m의 타워 3개동으로 오피스와 호텔을 비롯해 시민들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전시장 등 복합문화공간을 운영하고, 타워동 최상층부에는 한강과 도심이 내려다보이는 전망 공간을 설치한다. 타워 사이에는 서울광장 2배 규모 녹지도 조성해 서울을 대표하는 '글로벌 비즈니스·문화 중심지'로 새롭게 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당초 105층 단일 타워로 계획했던 사업은 층고 조정 등으로 49층 3개동으로 변경됐다. 다만 높이는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GBC 공공기여금은 당초 용도지역 상향에 따른 약 1조7000억원에 더해, 특정 지정용도 이행을 조건으로 감면됐던 2336억 원을 전액 환수해 총 1조9827억원으로 확정됐다.
건물 규모는 당초 현대차가 제안한 54층 안에서 최종 49층으로 조정됐다. 김 본부장은 "층수 축소는 초고층 회피 목적이 아니라 층고 조정에 따른 결과"라며 "최종 높이인 242m는 군사 작전에 문제가 없다는 협의를 거쳐 확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사업 추진의 걸림돌로 작용해 온 군사시설 관련 이슈는 사실상 해소됐다.

서울시는 GBC 단지를 시민 이용 중심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영동대로 전면부에는 전시장과 1800석 규모 공연장을 배치하고, 타워 최상층에는 전망공간을 조성한다. 특히 공공기여 감면 없이도 체험형 과학관, 공연장, 옥상정원 등 공공시설을 설치해 공공성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향후 절차와 관련해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완료하고, 연말까지 건축 인허가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재 토목 공사는 진행 중이며 전체 공정률은 약 5.6% 수준이다.
공공기여금은 영동대로 지하 복합환승센터와 잠실종합운동장 리모델링 등 국제교류복합지구 핵심 인프라 구축에 투입되고 있으며, 현재 전체의 약 4분의 1가량이 집행된 상태다.
서울시는 GBC 사업 정상화를 통해 건설비 약 5조2000억원이 투입되고, 장기적으로는 생산유발 효과 513조원, 고용 창출 146만 명에 달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창균 본부장은 "장기간 지연됐던 GBC 개발을 신속히 추진해 서울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자 글로벌 랜드마크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대규모 지하 건설 사업에 따른 땅 꺼짐 등 안전 문제에 대해선 "현재 별도의 안전 예산을 책정하기 보다 각 사업비에 안전 예산이 충분히 반영돼 있다"며 "각 기관과 부서에서도 철저하게 안전 문제를 점검·확인해서 이상이 없도록 최대한 사업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