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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 신년인사회…"급한 마음에" 덕담 대신 제언 쏟아낸 최태원 회장
입력: 2026.01.02 19:09 / 수정: 2026.01.02 19:09

상의, 경제계 신년인사회 개최…정부·국회 주요 인사도 참석
최태원 "2026년 가장 중요한 해, 기업 성장 위해 정부 지원 절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성락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성락 기자

[더팩트ㅣ대한상의=이성락 기자]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아 경제계 리더 50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경제계 맏형인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은 새해 덕담 대신 정부·국회를 향해 다양한 제언을 쏟아내며 절박함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대한상의는 2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진행했다. 지난 1962년 시작해 올해로 64회째인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기업인뿐만 아니라 정부·국회·사회 각계 리더들이 총출동하는 경제계 최대 규모의 신년 행사다.

기업인들은 신년인사회 시작 30분 전부터 차례대로 대한상의회관에 도착했다. 이들은 서로 신년 인사와 덕담을 가볍게 나눈 뒤, 행사가 열리는 국제회의장에 들어섰다. 취재진들의 새해 메시지 요청에는 응하지 않았다.

행사에는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이희범 부영그룹 회장,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부회장, 성 김 현대자동차 사장, 하범종 LG 사장, 이태길 한화 사장, 한채양 이마트 사장, 금동근 두산 사장, 허민회 CJ 대표,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 정무경 고려아연 대표, 김형관 HD한국조선해양 사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노진서 LX홀딩스 대표, 정기옥 LSC푸드 회장, 장영진 무역보험공사 사장, 강경성 코트라 사장 등이 참석했다.

경제단체장으로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류진 한경협 회장, 윤진식 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 등이 자리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부터)와 최태원 회장, 김민석 국무총리가 경제 재도약을 다짐하는 건배를 하고 있다. /이성락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부터)와 최태원 회장, 김민석 국무총리가 경제 재도약을 다짐하는 건배를 하고 있다. /이성락 기자

정부 측 참석자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 주병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등이다. 국회에서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최태원 회장은 정부·국회를 향해 다양한 제언을 쏟아냈다. 이 과정에서 "덕담을 나누는 자리인데, 무거운 이야기만 해서 죄송하다"며 사과하기도 했다. 최태원 회장은 "그만큼 이슈가 급하다고 생각했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구체적으로 최태원 회장은 "지금의 성장세로 만족할 수 없다.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엔 역부족"이라며 "이대로 5년을 더 가면 마이너스 성장 시대로 들어간다. 성장을 견인할 리소스가 사라지는 등 마이너스 성장은 기업 입장에서 굉장히 무서운 일"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2026년은 대한민국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해가 될지도 모르겠다"며 "이대로 마이너스 성장을 맞을 것인지, 새로운 성장의 원년을 만들 것인지 결정할 거의 마지막 시기"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성장 원천인 AI 파도에 올라타려면 AI 제너레이션을 위해 스타트업 시장을 키우고, 인프라도 선제적으로 깔아야 한다. 또 해외 리소스도 유입시켜야 한다"며 "나아가 계단식 규제라는 기업의 사이즈별 규제를 걷어내고, 성장 중심의 지원으로 바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성락 기자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성락 기자

이날 최태원 회장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통한 적극적인 투자·고용 계획 수립 △글로벌 협력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 △사회적 문제 해결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이를 실현하기 위해선 정부와 국회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경제계가 목표로 세운 일들은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정부와 국회의 역할도 중요하다"며 "규제 체계를 성장하는 기업에 지원하는 방향으로 바꿔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또 "경제 구조가 비슷한 일본 같은 이웃 나라와 적극 협력할 수 있도록 협의체를 만들어주시면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메가 샌드박스를 실제로 작동할 수 있게끔 제도화시켜 기업들이 더 효율적으로 사회 문제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최태원 회장은 "정부와 국회는 성장의 주체인 기업들이 다양한 시도로 나갈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을 만들어주시고, 기업인들은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통해 대한민국의 성장을 다시 한번 이끌어 주시길 바란다"며 "2026년 정부와 국회, 그리고 기업이 같이 원팀으로 대한민국 성장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오른쪽)이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성락 기자
손경식 경총 회장(오른쪽)이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성락 기자

이날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경제계 리더들은 "한국 경제 재도약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다시 한번, 기업이 뛰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글로벌 기술 전쟁과 산업 질서의 대전환 속에서 기업이 다시 한번 힘을 내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손경식 회장은 "기업들이 적시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첨단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혁신적인 성장을 통해 시장의 활력을 이끌어 낸다면 다시 한번 우리 경제가 도약할 수 있는 대전환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는 이날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룹 총수들은 코로나19 대유행 사태가 수습된 이후인 2023년부터 매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왔다. 올해는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으면서 전문경영인 위주로 행사를 치르는 것으로 읽힌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시무식과 신년인사회를 열었다.

그룹 총수들은 오는 4~7일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꾸려진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 조만간 중국으로 이동해 현지 정부 인사·기업인들과 만나 양국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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