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힘, 벼랑 끝…계엄 사과하고 범보수 대통합 나서야"
  • 신진환 기자
  • 입력: 2026.01.01 10:30 / 수정: 2026.01.01 10:30
"처절한 심정으로 국힘에 고언"
"당 지도부의 용감한 결단 촉구"
오세훈 서울시장이 새해 첫 날인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에서 참배를 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새해 첫 날인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에서 참배를 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새해 첫날인 1일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12·3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요청했다. 6·3 지방선거 승리의 토대를 만들기 위한 '범보수 세력' 결집을 위한 역할도 당부했다.

오 시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변해야 지킬 수 있습니다'라는 제하의 글에서 "새해를 시작하는 첫날, 처절한 심정으로 국민의힘에 고언 드린다"라면서 이같이 적었다.

오 시장은 "국민의힘은 그야말로 벼랑 끝에 서 있다"라며 "여기서 무너지느냐, 다시 태어나느냐를 결정하는 절체절명의 기로"라고 우려했다. 이어 "망설일 여유가 없기에 국민의힘이 제발 잘해주기를 바라는 모든 분의 절박한 마음을 모아 당 지도부에 간곡히 요청한다"라고 했다.

오 시장은 첫 요청 사항으로 12·3 비상계엄의 잘못을 인정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반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계엄을 옹호하고 합리화하는 언행 등에 대해서는 당 차원에서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그와 같은 잘못된 언행은 해당 행위에 준하는 수준으로 엄중히 다루겠다'라고 선언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범보수 대통합을 통해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폭주를 제어하고, 대한민국의 균형추를 바로 세워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이어 "범보수세력 대통합이 가능해지려면 어떠한 허들도 있어서는 안 된다"라면서 "지금 이 순간부터 통합을 방해하는 언행을 삼가고, 당 지도부부터 포용적인 리더십을 보여주시기를 바란다"라고 요구했다.

또한 "모든 범보수세력이 한자리에 모여 지방선거 승리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에 당 지도부가 대화와 결집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라면서 "더 크고 강한 보수로 가야만 한다"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당의 에너지와 역량을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전적으로 집중해야 한다"라면서 "올 한 해 우리는 유능한 경제 정당의 명예를 되찾는 데 매진해야 한다"라고도 했다. 이어 "국민의 삶과 괴리된 노선 투쟁과 정치 구호는 내려놓고, 물가 안정과 내 집 마련, 좋은 일자리를 말하는 매력적인 대안정당이 돼야 한다"라고 했다.

오 시장은 끝으로 "당 지도부의 용감한 결단을 촉구한다"라면서 "국민의 신뢰가 탄탄하게 뒷받침하는 힘 있는 야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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