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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코스닥 미리보기] 바이오에서 AI·우주로…투자 전략은
입력: 2026.01.02 00:00 / 수정: 2026.01.02 00:00

정부, 코스닥 활성화 정책 본격화…유동성·실적 선별 관건
정책 수혜 속 저평가 IT·첨단기술주 재평가 기대


지난해 코스닥 지수가 전년 대비 36.5% 상승한 가운데 2026년 코스닥 시장에서는 지수 방향성보다 종목과 업종 선별이 성과를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뉴시스
지난해 코스닥 지수가 전년 대비 36.5% 상승한 가운데 2026년 코스닥 시장에서는 지수 방향성보다 종목과 업종 선별이 성과를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뉴시스

[더팩트ㅣ박지웅 기자] 2026년 코스닥 시장의 투자 전략은 지수의 방향성보다 종목과 업종 선별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대형주 중심의 기존 구도가 약화되는 가운데 정부의 시장 활성화 정책과 연초 수급 개선 기대가 맞물리며, 코스닥은 지수 장세에서 '섹터·종목 장세'로 전환되고 있다. 바이오에 쏠렸던 시장 구조가 인공지능(AI)·우주 등 첨단 기술 산업으로 재편되는 점도 주요 변화로 꼽힌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코스닥 지수는 전년(678.19) 대비 36.5%(247.28포인트) 상승한 925.47로 마감했다. 연초 부진했던 흐름은 하반기 들어 코스닥 활성화 정책 기대와 AI 관련 반도체 업황 개선이 겹치며 반등했다. 다만 코스피 대비 상대 수익률 격차는 여전히 존재한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된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활성화 정책 기대감에 코스닥 지수는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코스피 지수와의 수익률 차이는 여전히 있다"며 "향후 정부의 상장·퇴출 구조 개편과 기관투자자 유입 정책이 본격화되면 코스닥 지수의 추가 상승 여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수년간 코스닥은 일부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움직임에 지수가 크게 좌우되는 구조였다. 이 같은 구조는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해 왔지만,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완화되면서 종목별 차별화가 강화되는 전환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투자 전략 역시 지수 추종보다 개별 기업의 실적과 기술 경쟁력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정책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19일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며 상장·폐지 구조를 전면 재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성장성이 검증된 기업 중심으로 시장 진입을 유도하고, 부실기업은 신속히 퇴출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 과정에서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나 단기 실적 부진으로 저평가된 코스닥 IT 기업들이 정책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특히 국가 핵심기술로 지정된 AI, 에너지, 우주 산업 관련 기업들이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 경쟁력은 확보했지만 실적 가시성이 낮아 밸류에이션이 눌려 있던 종목들이 구조 개편 과정에서 재평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의 섹터 구성이 과거 바이오 중심에서 AI·ESS·우주 등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밸류에이션 비교군이 재편되면서 전반적인 투자자 관심도 함께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일 업종에 대한 쏠림이 완화되고, 신성장 산업 중심으로 시장 성격이 바뀌고 있다는 설명이다.

2026년 코스닥의 섹터 구성이 과거 바이오 중심에서 AI·ESS·우주 등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는 모습. /여수=박헌우 기자
2026년 코스닥의 섹터 구성이 과거 바이오 중심에서 AI·ESS·우주 등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는 모습. /여수=박헌우 기자

수급 측면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정부는 지난달 24일 해외주식을 매각하고 국내 주식시장으로 돌아오는 투자자에게 한시적으로 양도소득세 비과세 혜택을 주는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해외 주식에 집중됐던 개인 자금이 국내로 유입될 경우, 개인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이 상대적으로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 거래 지표에서도 코스닥으로의 관심 회복이 확인된다. 조창민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2월 들어 코스피 대비 코스닥 거래대금 비율이 약 0.74배로, 10월(0.42배)과 11월(0.47배) 대비 상승했다"며 "코스닥 시장 거래 참여도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연초 수급 환경에 대한 기대도 이어진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연초 강세를 보이는 코스닥의 계절성과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정책 모멘텀을 감안하면 그동안 소외됐던 코스닥 시장의 반등 가능성이 크다"며 "로봇, 바이오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심의 접근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다만 코스닥의 추가 상승을 제약하는 변수도 상존한다.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 물가 압력과 국내 금리 인하 시점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중소형주 투자심리에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내수 개선이나 금리 인하와 같은 환경이 당장 나타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단순히 코스닥이나 중소형주의 아웃퍼폼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2026년 코스닥은 정책 기대와 수급 개선 가능성, 섹터 재편이라는 긍정 요인과 거시 환경 제약이 공존하는 시장이 될 전망이다. 연초에는 계절성과 정책 모멘텀을 활용한 접근이 가능하지만, 이후에는 실적과 기술 경쟁력이 검증된 업종·종목 중심의 전략이 요구된다는 분석이다.

chris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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