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국회서 쿠팡 사태 연석 청문회 열려
황정아 의원 "위증 고발해야…국회 모욕죄도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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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가 지난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고와 관련해 청문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회에서는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를 향해 "한국을 떠나라", "위증 고발해야한다" 등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쿠팡 사태 연석 청문회'에서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를 향해 "중요한 자료 3가지가 모두 제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0일 '국정원 측에 따른 것'이라는 증빙 자료, 정부가 '지시하지 않았다'고 밝히니 '거짓말'이라면서도 관련 증빙 자료를 아직 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쿠팡Inc에서 한국 쿠팡에 170명 정도 파견한 것에 대해 로저스 대표가 '모른다'며 정확한 답변을 피했다"며 "해당 숫자와 명단 역시 안 오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는 모두 위증으로 연결된다"고 강조하면서 "로저스 대표는 사과해야 하는데 오히려 국회에 나와 큰소리치고 책상을 치는 등 흥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대한민국 국회, 정부, 국민을 무시하는 로저스 대표는 사과해야 하며 오늘 태도는 더욱 겸손해야 한다"며 "그런 식으로 무시할 거면 한국을 떠나라"고 강조했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로저스 대표를 향해 "위증의 위증을 더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어제(30일) 청문회장에서 국정원이 '명령과 지시한 바 없다'고 답변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저스 대표는 끝까지 '정부의 지시에 따랐다'는 거짓을 늘어놓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의원실에서 '국정원 지시 증거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청했으나 아직도 제출을 거부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범석 의장의 현재 행보에 대해서도 물었다. 황 의원은 "봄 킴(김범석 의장의 영어 이름)이 현재 청문회를 시청하고 있는지, 시청 후 무슨 말을 했는지 등을 요구했으나 이 역시 거부하고 있다"며 "이런 간단한 사실조차 자료 제출을 거부 중"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포렌식 백 데이터 역시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유출된) 3370만개 계정 중 탈퇴 및 휴정 계정 수와 쿠팡이 밝힌 3000개 저장했던 계정 중 탈퇴 및 휴정 계정은 몇 개인지, 3000개 계정에 '개인정보 저장 사실'을 추가로 고지했는지 등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봄 킴을 지키고 미국만 신경 쓰겠다는 방자한 외국인(로저스 대표)을 즉시 위증 고발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공권력을 능멸한 책임도 물어 국회 모욕죄를 추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는 지난 30일부터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를 이틀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