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는 시민의 탄소중립 실천을 확대하기 위해 에코마일리지제를 전면 개편한다고 31일 밝혔다. 생활 속 친환경 행동에 보상을 강화하는 '녹색실천 마일리지'를 신설하고, 기존 건물·승용차 부문에는 참여신청제를 도입해 제도의 실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9년 도입된 에코마일리지제는 전기·수도·가스 사용량 절감이나 자동차 주행거리 감축 실적에 따라 마일리지를 지급하는 서울시 대표 탄소중립 시민참여 프로그램이다. 적립된 마일리지는 지방세 납부, 상품권 구매, 관리비 차감, 기부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내년 1월 5일부터 새롭게 시행되는 '녹색실천 마일리지'다. 음식물쓰레기 감량, 친환경 운전 습관 실천, 환경 퀴즈 및 챌린지 참여 등을 통해 최대 5000마일리지(5000원 상당)를 받을 수 있다.
음식물쓰레기 감량포인트는 상·하반기 각 1000명을 모집해 2개월간 감량 실적에 따라 2000~5000마일리지를 지급한다. 친환경 운전 실천의 경우 현대차·기아 커넥티드카 안전운전 점수와 연계해 점수별로 마일리지가 차등 지급된다. 또한 환경 퀴즈 참여 시 1회당 100마일리지가 제공되며, 온·오프라인 환경 행사나 교육 참여를 통해서도 추가 적립이 가능하다.
기존 에코마일리지 제도도 참여 방식이 바뀐다. 건물 부문은 평가 기간 내 참여 신청을 해야 하며, 반기 1회 신청 후 에너지 절감률에 따라 1만~5만 마일리지를 지급한다. 승용차 부문 역시 연중 상시 가입 방식에서 벗어나, 정해진 기간에 신청한 차량만을 대상으로 연간 주행거리 감축 실적을 평가한다.
서울시는 제도 개편에 맞춰 1월 한 달간 참여 확산 이벤트도 진행한다. 음식물쓰레기 감량 참여 신청, 폐비닐 분리배출 인증, 미세먼지·오존 알림 서비스 신청 시 마일리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권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시민의 자발적 참여가 필수적"이라며 "2026년 새롭게 달라지는 에코마일리지 제도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