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2026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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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수출 기업의 경기 전망이 다소 회복됐지만 고환율이 지속되며 새해 초 기업 체감경기는 여전히 기준선을 밑돌았다. /뉴시스 |
[더팩트｜이중삼 기자] 수출 기업의 경기 전망이 다소 회복됐지만, 고환율과 비용 부담이 이어지며 새해 초 기업 체감경기는 여전히 기준선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2208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조사한 결과, 전망지수는 77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74)보다 3포인트(p) 올랐지만, 2021년 3분기 이후 18개 분기 연속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관세 충격으로 꺾였던 수출기업 전망지수는 90으로 16p 반등했다. 반면 내수기업 전망지수는 74에 그치며 전체 체감경기 회복을 저지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 전망지수가 75로 대기업(88)과 중견기업(88)에 비해 낮았다. 수출 비중이 높은 대기업은 관세 불확실성 완화의 영향을 받았지만, 내수 의존도가 큰 중소기업은 고환율에 따른 원자재 조달 비용 부담이 체감경기를 눌렀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화장품 2개 업종만이 기준치 100을 웃돌았다. 원재료 수입 비중이 높은 식음료 업종은 환율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커지며 전망지수가 전 분기보다 14p 하락한 84를 기록했다. 고환율 영향에 대해 '기업 실적이 악화됐다'는 응답은 38.1%로 나타났다. 긍정적 응답보다 부정적 응답이 더 많았다.
한편 올해 경영 실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전체 기업의 65.1%는 매출 실적이 연초 목표에 못 미쳤다고 답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정부는 근본적 경제 체질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위기 산업 재편과 AI 등 미래 산업에 대한 과감한 인센티브를 통해 제조업 경쟁력 회복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