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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의 머니 RE바운드] 다시 IMF? 초고환율시대의 '오해와 진실'
입력: 2025.12.28 00:00 / 수정: 2025.12.28 00:00


[더팩트 | 김원장 언론인] <더팩트>에서 시작하는 '김원장의 머니 RE바운드' 첫 번째 시간입니다. 돈을 다시 리바운드하는 방법, 그 중에 당신이 알고 있는 돈에 대한 상식들을 제가 하나 둘 되짚을 건데요. 지금 유튜브나 심지어 레거시 언론에서도 너무 엉터리 정보들이 너무 많아서 바로잡고 정확하게 정보를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그것이 돈을 다시 굴리는 첫 번째 방법일 겁니다.

오늘 첫 번째 시간은 '환율'입니다. 고환율 1480원 뚫었는데(녹화일 24일 기준) 너무 잘못된 정보가 너무 많아요. '외환위기가 온다' '한국경제, IMF 다시 온다'든지 '한국경제 추락한다'는 기사도 어제 어디 경제신문에 썼던데 기업들 비명인지 하나하나 짚어볼게요. 그러려면 그 원리를 알아야 돼요. 돈의 교환 비율 그 원리를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달러가 부족해가지고 난리가 난 적이 한 번 있죠. 흔히, IMF 외환위기 때 '달러가 부족한 거야?' '우리 돈이 부족한 거 아니야?' 우리 돈 많았어요. 달러가 부족한 거예요.

기업들이 단기 채권을 많이 썼어요. 기업들이 많이 투자해서 우리 성장률이 8%씩 성장할 때니까 기업들이 단기 채권을 한 달짜리, 석 달짜리를 엄청, 전체 외채에서 한 3분의 2 정도를 단기 채권을 썼어요. 그런데 인도네시아나 태국 이런 데서 금융위기가 97년도에 이렇게 동쪽으로 올라오니까 우리한테 돈 빌려줬던 쩐주들이 차환을 안 해줘요. 당연히 만기를 연장해주면서 다시 돈을 빌려줘야 되는데 "한국 달러 충분히 있어?" 의심하는 거예요. 특히 일본 자본이 그때... 그래서 차환을 안 해줘요. 돈을 못 빌려요. 달러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IMF '외환 위기'예요.

얼마가 없었을까. 그때 우리가 치욕스럽게 그건 알고 계시죠? IMF로부터, IMF라는 게 전 세계 국가들이 달러 떨어지면 급전 빌려주는 곳이잖아요. 210억 달러를 빌려요. 210억 달러. 여기서부터 이야기를 풀어가 볼까요? 30조... 나라에 30조가 없어. 210억 달러가 어떤 돈이냐면 앞으로 3년 동안 조지아에 현대차가 투자하는 돈이 210억 달러예요. 한 기업이 공장 하나 짓는데 지금 210억 달러 쓰는데 그때는 나라 전체에 210억 달러가 없어서 그 망신과 치욕, 경제주권을 사실상 IMF가 시키는 대로 한다고 구조조정할게요, 정리해고할게요 외환은행도 그래서 다 파는 거 아니에요. "부실하니까 다 팔게요" "형님들 시키는 대로 할게요" 그때 부족했던 돈이 210억 달러예요. 여기서부터...

그때는 정말 돈이 없었다. 달러가 없으면 어떻게 되죠? 달러가 없으면 밖에서 뭘 못 사와. 제가 한 5년 전에 스리랑카 외환위기 때 콜롬보를 가봤는데 취재 때문에. 일단! 에어컨이 안 돼, 호텔에. 호텔 돌리려면 전기가 있어야 되는데 전기는 주로 석유로 돌리니까 석유를 수입해야 되는데 달러가 없으니까. 그러니까 시내에 차가 별로 없어요. 내가 갈 때 큐시트에 이렇게 그러면 갤럭시하고 애플 휴대전화 가격이 얼마나 올랐는지 가서 한번 비교해 봐야지 리포트를 만들면서 그 생각하고 갔거든요. 휴대전화 대리점 문은 열었는데 애플이나 갤럭시 휴대폰은 아예 없어요. 비싸가지고 대리점이 사지를 못해. 달러가 없으니까. 중국 휴대폰 오포라든지 그런 휴대폰만 있었던 기억이 나요.

그러면 우리는 IMF 외기를 어떻게 극복했을까? 한국은! 왜 스리랑카 같은 나라는 아르헨티나 같은 나라는 극복이 안 되고 맨날 외환시장이 춤을 추는데 우리는 어떻게 그걸 4년 만에 극복했을까? 물론 뭐 금모으기도. 금모으기 해가지고 우리가 얼마나 모았는지 알아요? 우리가 아까 30조 돈 부족했다 했잖아요 세상에... 금반지 모아가지고 우리 국민들 되게 독해 3조를 모았어요. 나라 살리겠다고... 대단한 거지. 대단히 달러가 없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들은 대단한 거지. 그게 외환위기를 극복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 의지가 국민들과 정부에 투영됐다는 건 분명할 거예요.

우리는 그때 어떻게 벗어났냐. 수출이 되는 거예요. 수출이 왜 되지? 환율이 1달러에 1,500원 간다 만다 이러고 있는데 그때는 2,000원을 거의 찍기 직전까지 환율이 폭등했었어요. 우리 돈의 가치가 폭락한 거예요. 우리 돈의 가치가 폭락하면 어떤 장점이 있죠? 수출이 유리해지는 거죠. 우리가 가서 내가 1,000원짜리 과자를 파는데 환율이 1달러 환율이 1,000원이었을 땐 1,000원 받아오잖아요. 미국 사람한테 2,000원 되니까 2,000원 받아오는 거야. 어? 그럼 가서 이거 그러면 1,500원만 가격을 내려도 되겠네? 1달러 아니고 0.7달러만 받아도 되겠네? 이렇게 되는 거죠.

이러면 수출이 늘면서... 자 중요한 거! '환율'은 마치 홍수처럼 어떤 사람들이 이걸 박테리아에 비교해요. 시장을 정화하고 균형 잡는 균형자 역할을 해요. 한국 경제에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 "1500원이 맞겠다" 이렇게 시장은 결정하고 우리에게 1500원이라는 환율을 주는 거예요 아시겠죠? 그러니까 돈이 없는 게 아니에요. 우리가 98년도 외환위기 때는 달러가 없었어요.

최근 한국의 고환율 원인을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는 김원장 언론인.
최근 한국의 고환율 원인을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는 김원장 언론인.

그런데 지금은 이런 거예요. 엄마하고 내가 냉면집을 해. 장사 잘 돼, 돈 많아, 이번에 돈이 좀 투자를 하려고 가게도 좀 확충하고 장비도 좋은 거 데려오고 할려고 하려고 했더니 곳간에 돈이 없네? 엄마가 나한테 물어봐 야, 엄마|우리 그동안 번 돈 어디 있냐? 아들|나 햄버거 가게에 투자했는데? 친구네 아들|엄마가 번 돈 어디 있어요? 엄마|나는 외삼촌네 파스타 가게에 투자했는데? 이렇게 된 거죠. 돈이 없는 게 아니고 돈을 우리가 해외에 잔뜩 투자해 놓은 거예요. 그러니까 '외환위기'가 온다는 건 앞뒤가 안 맞는 것이죠.

진짜 중요한 거 두 번째! 우리는 원달러 환율이 1,000원일 때, 1,500원일 때, 1,300원일 때, 1,700원일 때, 우리 경제에 어떤 게 유리하다 이렇게 정의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이창용 (한국은행)총재도, 김정관 산업부장관도 어느 누구도 그것을 알 수는 없어요. 흔히 수출하는 대기업들은 유리해지고 중간재를 많이 사와서 소재 부품을 많이 사와야 되는 중견기업들은 힘들다 이 정도밖에는. 환율이 높아지면, 우리 돈의 가치가 떨어지면 이 정도밖에 우리가 설명할 수가 없는 거예요.

과거에 MB 정부 때 최중경이라는 기재부 차관이 있었는데 이 사람 별명이 '최틀러'. "환율은 어떻게든 높게 유지해야 한다" 이 사람 지금 환율 1,500원 된다는 걸 지금 상황에서는 그냥 만세 부르고 춤추고 다녀야할 사람... 그랬던 적도 있었어요. 어떻게든 환율을 올려야 돼. 우리 돈의 가치를 떨어뜨려서 수출에 유리하게 만들어야 돼. 환율 1,200원 밑으로 떨어지면 우리 돈의 가치가 그렇게 높아지면 우리 경제 망해. 그랬던 시절이 있었거든요. 물론 환율이 높아진다, 단기간으로 높아진다, 환율이 불안해진다는 건 경제는 나쁜 것보다, 경제 시장 참여자들은 특히 기업들은 경제가 나쁜 것보다 불확실한 거 아, 뭐가 이렇게 자꾸 출렁이지?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 원화 가치가 자꾸 출렁이면 무서워서 투자를 하겠어요? 환차익이나 환차손 때문에? 그렇죠? 그건 안 좋은 거예요. 시장이 불안해 보이는 거. 하지만 우리 돈 1달러가 우리 돈 1,500원이 맞는지 1,000원이 맞는지는 아무도 정의할 수 없는 거예요.

2004년도 가을에 환율이 1,100원으로 뚝 떨어지니까 우리 언론들 보도... 보여드릴까요? 2004년 가을에? 내수 뚝, 환율 뚝, 눈물 뚝뚝 이런 거예요. 지금하고 정반대 상황인데 고삐풀린 환율 급락 어떻게 할 것인가? 외환당국 개입 안 하나 못 하나. 그 이듬해 2005년도인가? 930원까지 떨어져요. 나라 망한다 그랬어요. 올라도 망한다 내려도 망한다 절반만 맞는 말이에요. 시장이 이렇게 불안하면 안 돼요. 하지만 그 정답선이 어디 있는지 우리는 모르는 거죠.

자 그러면 환율이 왜 오르는가? 정리를 좀 해보죠.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과 뭐가 다른지 일단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우리 돈의 가치를 측정할 거 아니에요. 우리 아들이 대학을 갈 수 있을까 그 가치를 측정할 때 수능 점수, 내신 점수 어젯밤에 좀 열심히 하나? 게임을 너무 많이 하나... 이런 밸류에이션을 측정할 거 아니에요. 한국 경제가 늙어가고 있고 성장 엔진이 식어가고 있다는 건 우리가 다 아는 이야기잖아요.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우리 돈의 가치는 떨어지는 건 이거는 우리가 뭐라고 할 수가 없어요. 그 다음에 투자하는 사람들의 심리 부분이 있을까요? 심리에 영향을 주는 게 뭐가 있을까요? 예를 들어 한국이 200억 달러씩 해마다 미국에 투자해야 된다면 "한국 달러 있어?" 약간 걱정하겠죠, 없어? '달러 쇼티지'나는 거 아니야? 그러면 원화 가격 폭락에 베팅을 한번 해볼까? 내가 스웨덴의 무슨 펀드 투기 자본이라면? 이런 생각하지 않겠어요? 이런 심리가 작동을 하는 것 그 다음에 이제 수급 측면이 있죠.

기본적으로 주식도 그렇고 우리가 무슨 뭐 맛있는 베이글 같은 것도 맛있는 것만 팔리잖아요. 지금 우리 시장에서 달러만 찾으니까 달러 수요가 높으니까 달러가 인기니까 달러값이 올라가니까 다들 달러가 더 오르겠네 하면서 달러를 사두는 이런 측면이 강해요. 예를 들자면 우리 기업들이 엄청나게 올해 반도체가 좋아서 달러를 많이 벌어왔는데 이걸 서울 외환시장에 가서 원화로 바꾸죠, 보통은 그래야 직원들 월급도 주고 투자도 하고 하이닉스 같으면 용인의 반도체 라인 뭘로 지을 거예요? 달러로 지을 거예요? 거기 땅 사고 장비 들어오려면 달러로 지급할 거예요? 원화로 해야 되잖아요. 그럼 서울 외환시장에 와서 자 여기 제가 엔비디아한테 벌어온 달러 있어요 원화 주세요 하면서 원화 수요가 올라가면서 달러를 파니까 이게 우리 환율이 유지가 되는 거죠.

우리 환율은 기업들이 지키는 거예요. 수출 기업들이. 그런데 SK 입장에서 딱 보니까 달러값이 더 올라갈 것 같은데 그거 좀 놔둬봐. 그거 좀 놔둬봐. 수출 대기업들이 환전을 잘 안 하는 거예요. 이걸 어떻게 알 수 있느냐. 수출 대기업들의 유보금 그러니까 곳간에 쌓아둔 달러를 봤더니 1,100억 달러나 계속 늘어요. 올해 지난해 우리 수출 기업들의 유보금이 늘어난 비율의 40%가 더 높아졌어요. 높아진 비율이, 그러니까 작년에 이 1,100억 달러가 100만 원이 늘었다면 올해는 140만 원이 늘어난 거예요. 무슨 말이냐? 기업들이 달러가 더 올라갈 것 같은니까 환전을 안 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정부가 기업들 만나가지고 말은 좋게 하지만, 달러값 좀 내려갈 것 같은데~ 갖고 있는 거 좀 풀어요. 이렇게 말하고 보수신문들은 정부가 중앙은행이 환율정책 엉터리로 해놓고 기업들 압박하냐 이런 말이 나오는 거예요.

두 번째, 수급에서 두 번째 달러를 사겠다는 사람, 원화를 팔겠다는 사람이 너무 많다. 이 수급의 문제가 우리 외환시장을 흔드는데. 진짜 결정적인 문제는 또 하나 있어요. 우리가 자꾸 해외 가서 주식을 사는데 진짜 큰 돈 뭉치가 있어요 '국민연금' 1,400조.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보따리. 노르웨이 국부펀드하고 일본 국민연금 다음으로 우리 1,400조는 어느 정도냐면 싱가포르 테마섹 이런 거 몇 배예요.

우리 진짜 경제가 크다고요. 이 국민연금이 절반을 주식에 담은 거예요. 그 절반 50%인데 그중에 35%가 '해외 주식'에 있어요. 해외 주식에 담그니까 어떻게 담그죠? 아니 국민연금이 엔비디아 주식 사려면 원화 들고 가면 안 되잖아요.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바꿔줘 나 엔비디아 주식 살 거야. 또 달러 수요가 높아져요. 우리가 갖고 있는 돈 보따리가 아까도 설명드렸지만 너무 커진 거예요. 우리가 달러 너무 많이 갖고 있는 거예요.

좋게 말하면 이런 부분도 생각해 보세요 우리가 제가 아까 그랬죠 한 4,000조 원 정도를 해외에 담궈놨다, 달러로 1조 6,000억 달러 정도를 해외에 담궈놨다. 그런데 올 들어 달러값이 7%가 올랐단 말이에요. 저점 대비해서 이게 무슨 말이에요? 우리 언론은 이런 말 잘 안 해요. 4,000조 원의 7%를 환차익으로 우리가 먹은 거예요. 우리가 물론 그걸 당장 다 팔아서 갖고 오는 건 아니고 경제라는 건 특히 외환시장도 마찬가지예요. 이쪽에서 볼 수도 있고, 이쪽에서 보면 전혀 다른 얼굴이 있는 거예요.

그런데 한쪽으로만 말하는 사람은 경제를 잘 모르는 사람인 거예요. 이쪽도 말하고 저쪽도 말해야 됩니다 고환율이 나라 망할 거야. 그거는 98년도 이야기라는 거예요. 다만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밸류에이션, 한국 경제가 거시적으로 점점 무거워진다 한국 돈 팔아야지 이런 밸류에이션의 문제, 기대 심리. 한국이 근데 4,300억 달러 있는데 어디죠? 소로스펀드 같은 거 거대한 투기 자본 들어오면 버틸 수 있겠나? 펑펑 터질 텐데 이런 기대와 불안, 심리 부분.

예를 들어 한 2016년에 조지 소로스라고 유명한 할아버지 있어요. 진짜 골 때리는 할아버지. 지금 트럼프하고도 엄청 싸워요. 나이도 많고 돈도 엄청 많고 과거에 유명한 여러분 아시는 파운드화 투기로 떼돈을 벌었던. 역시나 9년 전에 역외시장, 역외시장은 위안화 역외시장이라는 것, 중국 밖에 있는 중국 밖에도 위안화 하는 데가 마카오도 있고 싱가포르도 있고 역외시장에서 엄청나게 위안화를 매도하면서 분위기를 잡아요. 그러니까 숏을 치는 거죠. 속된 말로 중국 정부가 엄청나게 위안화를 사면서 외환보유고를 사면서 방어해서... 결론만 말씀드리면 중국이 이겨요. 조지소로스 많이 털렸을 거예요. 위안화 가치를 방어해요 .

그런데 우리가 외환보유고 4,300억 달러 있다 했잖아요. 중국은 4조 달러. 우리보다 10배 있는데 그때 외환보유고 그 전쟁 나고 피철철 나고 나서 중국의 외환보유고 살펴봤더니 1조 달러가 줄어들어요. 그러니 우리 지금 4천억 달러 있는 건 이거 큰 손들 와가지고 난리치면 투기 한 번 잔치 한 번 벌리면 잘못하면 털릴지 모르고 어? 그래? 4,300억 충분해? 이러면서 투기 자본이 들어올 수 있는 이런 것들이 기대를 불안 심리를 가중하면서 심리적 요인이 됩니다.

그것이 두 번째고 세 번째는 수급 문제 국민연금 같은 우리가 큰 보따리가 많기 때문에 이 큰 보따리들이 자꾸 가서 해외로 나가서 투자를 하니까 여기서 정말 중요한 문제 세 번째 환율이 올라서가 아니고 왜 환율이 오르는가? 우리 안에... 제가 아까 그랬잖아요 엄마하고 나하고 냉면 가게를 하는데 왜 나는 햄버거 가게에, 엄마는 파스타 가게에 투자를 했을까? 우리 가게에 투자를 해야지. 이 안에 더 이상 먹거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정부가 국민연금이 개인이 그러니까, 자꾸 나간다.

환율이 높아진 게 문제가 아니라 높아진 환율이 우리 경제에 얼마나 좋은지는 우린 몰라. 얼마나 나쁠지도 몰라. 그걸 계량할 수 없어. 그걸 계량할 수 있는 사람은 없어. 다만 고환율로 가는 과정, 왜 자꾸 고환율이 고착화되는가 이 과정을 보면 우리 경제가 우리 도메스틱 경제가 먹을 게 없어... 갈수록 없다는 거죠. 이 부분이 정말로 심각한 거죠. 그러니까 서학개미들마저 자꾸 코스피보다 해외로 가는 거죠. 먹을 게 없더라.

자 그 다음으로 정리해야 할 게 있어요. 이창용 총재가 그런 말을 해서 논란이었죠. 유튜브에 정말 논란이던데 서학개미들 때문에 환율이 올랐을까? 서학개미들이 우리가 주식 투자 많이 하잖아요. 우리가 10월 달에 경상수지가 60억 달러인가 흑자인데 세상에 10월 달에 우리 국민들이 70억 달러인가를 미국 증시에 갖다가 넣었더라고요. 그러면 서학개미들이 미국의 주식투자 하려면 우리 외환시장에서 달러로 바꾸고 나가야 되니까 이런 것들이 달러 수요를 높여서 고환율의 주범일까? 진짜 큰 영향을 미쳤을까? 저는 이창용 총재가 꼭 그런 식으로 말한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데요.

이거 우리 한번 볼까요? 얼마나 서학개미가 진짜로 우리가 해외에 투자한 대외금융투자에서 비중을 차지하고 있나 한번 볼게요. 그래프 한번 볼까요? 자, 한국은행 거 제가 그대로 잘라왔어요. 이거는 2007년부터 2020년까지 오른쪽 그래프를 보세요. 대외 금융자산 파란색이 올라가는 거 보세요 무슨 말이죠? 우리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 조금 주춤했죠. 2008년도에 우리는 정말 해외 투자를 꾸준히 하고 있어요. 이게 뭐 주식만 사는 게 아니고 금융자산이니까 미국의 호텔에도 투자할 수 있는 것이고 국채 이런 데 엄청 투자할 것이고 그다음에 밑에 보면 대외금융부채가 있죠.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건 예전만큼 이렇게 쭉 늘어나지 않아요. 그래서 우리가 투자한 것과 외국인들이 투자한 금융자산을 플러스 마이너스 해봤더니 왼쪽이 나와요. 대외순금융자산 추이가 나오죠. 대외순금융자산 추이는 급격히 늘어난 것 같지만 해마다 늘어나고 있었고 다만 대외금융부채가 덜 늘어나서 순대외금융자산이 급격히 늘어난 것처럼 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더 크게 볼까요? 이거는 2007년도부터 올해까지예요. 오른쪽을 보세요. 파란색 대외금융자산이 늘어나는 거 보면 우리가 2, 3년 전부터 주식 투자를 많이 해서 대외금융자산이 급증했고 그것 때문에 고환율을 불러왔다는 건 사실은 과장된 표현이에요.

보시겠지만 우리는 꾸준히 대외금융자산을 늘려왔어요. 정리하면 서학개미 때문에 달러 수요가 높아지고 달러 바꿔서 투자해야 되니까 그래서 그것이 환율에 영향을 미쳤다는 건 이만큼만 맞는 말이에요. 네 번째, 국민연금을 동원한다. 왜 국민연금을 동원해? 정부가 무능하니까? 중앙은행이 잘못했으니까? 한번 여러분들이 판단해보세요. 제가 설명해드릴게요 두 가지로 동원을 해요.

하나는 스와핑이에요. 국민연금이 베를린에 7천억짜리 빌딩을 하나 사야겠어. 이거 아주 싸게 좋은 게 나왔어. 우리 국민연금이 돈 엄청 벌고 있잖아요. 그러면 어떻게 해요? 유로화로 바꾸나요? 아니죠 모든 거래는 달러로 한다니까요. 달러로 바꿔요. 서울 외환시장에서 7천억만 달러로 바꿔줘. 이러면 또... 환율이 올라가죠. 달러 수요가 높아지죠. 근데 우리는 4,300억 달러라는 달러 곳간를 갖고 있잖아요. 물론 그게 다 달러 표시 채권은 아니지만 정부가 아니 그러니까 친구가 정부가 이렇게 돈을 달러를 많이 갖고 있으면 정부가 내가 1조 빌려줄게. 서울 외환시장 가지마 거기 보면 아이고 북새통이야. 내가 1조 빌려줄게. 달러로 다음에 갚아. 이게 스와핑이에요.

하지 말까요? 아니 친구한테 좋은 수트가 있어 근데 오늘 파티 한번 가야 돼 계속 쓸 게 아니고 언젠가 반납해야... 한 두 번 쓸 건데 친구 수트 입고 갈 수 있는 거잖아요. 이용하지 말까요? 동원하지 말까요? 하나는 '환헤지'가 있어요. 뭐냐면 국민연금 입장에서는 지금 원화 가치가 엄청 떨어졌잖아요. 그래서 독일의 빌딩을 7천억짜리 사는데 이게 7천억짜리가 1조가 됐어. 그래서 3천억을 남기려고 해봤더니 그때 갔더니 우리 돈의 가치가 올라버려서 환차손을 보는 거예요. 불안하네. 우린 그냥 오르고 내리고 환차익도 기대 안 할 테니까 헤지해줘. 무슨 말이냐. 내가 그거 1조 원으로 그 빌딩 올랐을 때 그냥 1조 원을 가질 수 있도록만 보장해줘. 이렇게 은행과 헷징 계약을 맺어요. 은행은 5년 지나서 예를 들어 그 계약을 5년짜리로 했을 때 5년 지나서 1조 원으로 정확하게 그 달러를 어떻게 보증해서 돌려주죠. 국민연금에?

방법은 지금 달러를 은행이 지금 달러를 팔아서 그 원화를 챙겨놓으면 돼요. 그리고 은행은 수수료만 받으면 돼요. 헷징에 대한 그러면 은행은 5년 있다 국민연금한테 한국 돈 원화로 1조 줘야 되니까 달러를 팔러 서울 외환시장에 가죠. 달러 팔아줘. 이거 지금 값이 좋죠. 1500원에 파니까 1480원에 파니까. 지금 팔아서 원화를 여기 챙겨놓는 거예요. 그러면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파니까 달러 수요가 낮춰지고 원화 수요가 높아지니까 우리 통화당국 입장에서는 좋죠. 외환당국 입장에서는 좋은 거예요. 헷징을 맺는 거예요. 이렇게 하지 말라고 그럴까요?

그러니까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러니까 동원한다고 비판하는 우리 언론들은 국민연금을 외환시장 안정에 쓰지 말라는 말은 하지 못해요. 이거 하지 말까요? 물론 국민연금이 그 빌딩을 달러로 샀는데 달러가치가 더 올라가 버려서 그럼 환차익까지 얻을 수 있는데 헷징을 해버렸으니까 그 기회비용이 날아간 거 맞죠. 그런데 환차손도 볼 수 있잖아요. 그래서 국민연금 입장에서는 우리는 그냥 안정적으로 헷징을 하고 싶어 헷징을 하거든요., 보통 기업들은 그러니까 국민연금을 이용한다고 볼 수 있어요. 동원한다고 볼 수 있어요. 근데 이게 나쁜가. 이것도 우리가 알고 평가를 하면 좋겠어요.

우리 경제가 위기다. 기업들이 비명을 지른다. 외환보유고로 무너질 것이다. 외환보유고 다 동나서 이런 비판을 할 수 있어요. 환율이 너무 올라가고 외환시장이 불안한 건 맞는 거예요. 그런데 이런 지적을 하는 사람들의 수치를 보면 일단 숫자 주장을 보면 숫자를 잘 몰라요 제가 어디 강의를 가거나 이야기를 할 때 제일 큰 괴리를 느끼는 부분이 바로 이 숫자 부분이에요. 우리 경제에 대한 숫자를 잘 몰라요. 그러니까 이런 분들에게 일본에서 제일 큰 백화점이 이세탄 신주쿠예요. 이세탄 신주쿠는 1년에 3조 원어치 물건을 팔아요. 3조 원. 그래서 이런 분들에게 우리는 얼마나 팔 것 같아요? "우리도 몇 천억은 팔걸?" 우리도 경제가 커져서 이러는데 우리도 강남 신세계 1년에 3조 팔아요. 런던에 해롯 백화점 얼마 파는 것 같아요? 절반 정도 팔아요. 해롯 백화점 그 아들하고 다이아나 왕세자비가 왜 마지막에 사고 났을 때 해롯 백화점 아들하고 같은 차에 타고 있었죠.

런던의 그 큰 백화점보다 우리 신세계 강남점이에요. 우리 센텀에 롯데백화점이 2조 팔아요. 우리 경제를 잘 가늠하지 못하면 세계 경제를 보는 이 수치들을 정확하게 비교하지 못하면 이상한 해법이 나와요. 아 이거 베네수엘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식의 베네수엘라하고 우리나라 경제를 비교해버린다니까요. 우리나라 경제 한 20분의 1 정도 되는 나라랑... 우리는 메이저리그 가가지고 월드시리즈에는 진출 못하고 오타니 같은 사람 없냐? 맨날 5등, 7등 이 정도 하고 있는데, 그런데 우리 경제를 어디 저 필리핀 프로야구에 비견해서 왜 우리 선수들은 새벽 6시부터 훈련 안 해요? 이런 기사를 쓰고 있는 거죠.

우리가 재정 지출을 한다고 그러면 그러니까 정부가 민생 쿠폰을 30조 발행한다고 나라 망한다고 생각하죠. 왜냐하면 우리 경제는 이만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분들이 70년대, 80년대 공부했을 때 그 경제를 생각하니까. 그런데 몇 가지 수치만 동등하게 비교를 해보면 예를 들어 제가 국민연금이 2년 전에 100조 원를 벌었어요. 우리가 추경 30조 하면 나라 곳간이 흔들린다고 하는데 작년에 160조 원을 벌었어요 국민연금이. 우리 국민들이 알토란처럼 모아놓은 그 돈 보따리가 지가 알아서 노동을 해 작년에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32조 벌었는데 아무것도 만들지 않는 국민연금이 160조를 벌고 올해는 급기야 미국 시장 장이 좋아서 우리 증시도 좋아서 200조 원을 벌어요.

숫자와 숫자를 구분할 수 있어야 돼요 그래서 서로 비교할 수 있어야 돼요 그래야 경제를 보는 눈이 생겨요. 예를 들어 미국의 트럼프 때문에 어쩔 수 없다지만 해마다 200억 달러 투자한다면 우리 어떻게 살아? 또 외환위기 오는 거 아니야? IMF 때? 제가 말했잖아요. IMF가 그때 빌려준 돈이 210억 달러. 우리 경제에서 큰 돈이라면 큰 돈이지만 현대차가 메가팩토리에 투자하는 3년간 투자하는 그 돈 보따리일 뿐이에요. 200억 달러니까 얼마예요? 280조? 28조? 10년 동안 가득 투자한다 그러면 280조를 미국에 투자해야 돼요.

엄청나게 큰 돈이죠. 올해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이 270조 높아졌어요. 우리 한 기업의 몸값이 우리가 자랑하는 두 번째 기업의 몸값이 1년에 270조가 높아져요. 우리 경제가 이만큼 커진 거예요. 거기에 맞게끔 평가를 해야 돼요. 외환시장을 바라보는 것도 위기가 올 수 있고 그런 지적은 상당 부분 타당하지만 알고 비판해야 돼요. 우리는 돈이 많아요. 달러가 굉장히 많아요.

1906년에 대구에서 국채보상운동 벌이죠. 우리 국민들이 나라가 일본 친구들이 그 돈 갚을 수 있을 거라고 빌려줬을까요? 그 돈이 얼마인 줄 아세요? 그때 돈으로 1,300만 원이에요 지금 돈으로 한 3천억 가치예요. 나라가 3천억 원이 없어요. 그래서 남자들은 담배 끊고 100년 전, 100년도 더 됐죠 여성들은 비녀를 팔았어요. 나라 빚을 갚겠다고. 1,300만 원이 없어서, 3,000억이 없어서, 3,000억 원이 없어서. 근데 우리는 지금 그런 경제가 아니라고요. 우리 경제는 어마어마하게 커졌으니까.

그 경제 규모에 맞게 봐야 되고 외환시장도 달러가 없어서가 아니고 달러가 많은데 우리가 그걸 자꾸 딴 데 써 이 부분이 핵심이에요 핵심. 뭐냐? 우리는 왜 넘치는 달러를 우리 집에선 안쓰고 밖에서 쓰려고 할까? 이 부분이 핵심이에요 <더팩트>에서 처음 시작한 '김원장의 머니 RE바운드', 오늘 시간 여기까지입니다. 이거 하나는 잊지 마세요. 숫자를 제대로 알고 비교해야 돼요.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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