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유휴공간, 나눔의 장 변신…'스위트 셰어 도네이션' 개최
  • 정소양 기자
  • 입력: 2025.12.26 10:17 / 수정: 2025.12.26 10:17
민관 협력으로 공개공지 활성화…도시형 기부 문화 가능성 확인
서울 성동구는 성수동 무신사 캠퍼스 E1 공개공지에서 추진하는 민관 협력형 사회공헌 행사인 Sweet Share Donation Project가 성공적으로 시작되었다고 밝혔다. /성동구
서울 성동구는 성수동 무신사 캠퍼스 E1 공개공지에서 추진하는 민관 협력형 사회공헌 행사인 'Sweet Share Donation Project'가 성공적으로 시작되었다고 밝혔다. /성동구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 성수동의 유휴 공개공간이 나눔과 상생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성동구는 무신사 캠퍼스 E1 공개공지에서 열린 민관 협력 사회공헌 행사 '스위트 셰어 도네이션 프로젝트(Sweet Share Donation Project)'가 지난 23일 시민들의 호응 속에 개최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오는 30일까지 이어지며, 단순한 일회성 기부 행사를 넘어 활용도가 낮았던 도심 공개공지를 활성화하는 '도시실험'으로 기획됐다. 성수 타운매니지먼트 사업의 일환으로 SM타운플래너와 프로젝트렌트가 공동으로 기획하고, 무신사의 공간 지원을 통해 민간과 공공이 협력하는 새로운 타운매니지먼트 모델을 선보였다.

행사 기간 동안 무신사 캠퍼스 E1 공개공지에는 붕어빵과 군고구마 등 겨울철 간식과 함께 감자튀김, 3색 토마토 패키지 등을 판매하는 팝업 부스가 운영된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행사 첫날부터 많은 시민들이 몰리며 일부 품목이 조기 소진되는 등 높은 관심을 모았다.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은 수익의 지역 환원이다. 판매를 통해 발생한 수익금은 구세군과 연계해 지역 아동·청소년을 위한 생필품 키트 제작에 사용될 예정이다. 성수동의 팝업 문화와 높은 유동인구를 활용해 공공 공간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그 결과를 다시 지역 사회에 돌려주는 선순환 구조를 실현했다는 평가다.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간단한 소비를 통해 자연스럽게 기부에 동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평소 무심코 지나치던 공개공지가 일상 속 참여형 기부 공간으로 기능하며, 도시형 스트리트 기부 문화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성동구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민간의 기획력과 자원, 공공의 행정 지원을 결합한 유휴공간 활용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성수동이 단순한 상업 중심지를 넘어 지역 구성원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도시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도시실험의 의미를 강조하며 "이번 행사는 민간 소유의 공개공지가 어떻게 지역사회를 위한 따뜻한 나눔의 거점으로 변모할 수 있는지 보여준 혁신적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타운매니지먼트 사업을 통해 성수동의 지속가능한 매력을 살리고, 공간의 변화가 주민의 행복과 나눔으로 이어지는 성동형 도시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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