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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사상 최대 거래'…그록 '핵심 자산' 200억달러에 확보
입력: 2025.12.26 07:58 / 수정: 2025.12.26 07:58

비독점 라이선스 형식…법인은 독립 유지

엔비디아가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그록의 핵심 자산을 약 200억달러에 확보한다. /서예원 기자
엔비디아가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그록의 핵심 자산을 약 200억달러에 확보한다. /서예원 기자

[더팩트ㅣ김정산 기자] 엔비디아가 약 200억달러를 투입하면서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그록의 핵심 자산을 확보한다. 형식은 기술 라이선스 계약이지만, 업계에서는 사실상 인수에 준하는 거래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계약은 엔비디아가 외부 기업과 체결한 거래 가운데 최대 규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그록은 자사 뉴스룸을 통해 엔비디아와 AI 추론 기술에 대한 비독점적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엔비디아가 그록이 보유한 추론 반도체 설계 기술과 관련 지식재산권(IP)에 대한 사용권을 확보하는 것이 골자다.

거래 규모 200억달러는 그록이 지난 9월 평가받은 기업가치 약 69억달러의 3배에 육박한다. 불과 몇 달 만에 자산 가치가 급등한 셈이다. 그록은 같은 시기 7억50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삼성전자, 블랙록, 시스코, 알티미터, 노이버거버먼 등 투자사들이 주주로 참여했다.

구조상 회사 전체를 매입하는 방식이 아닌 기술과 인력만 흡수하는 형태다. 그록은 법인과 상표를 유지하면서 독립 기업 형태로 남는다. 사이먼 에드워즈 그록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최고경영인(CEO)을 맡아 회사를 이끌 예정이다.

핵심 인력이 엔비디아로 이동한다. 조너선 로스 그록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와 서니 마드라 사장을 포함한 주요 임원진과 일부 엔지니어들이 엔비디아에 합류해 라이선스 기술의 확장과 고도화를 담당할 전망이다.

그록은 지난 2016년 설립된 AI 가속 칩 스타트업이다. GPU 대비 빠른 추론 성능을 목표로 전용 반도체를 개발했다. 자체 칩은 'LPU'라는 이름으로 공급했으며, 서버를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하는 사업도 운영했다. 최근에는 소프트웨어 생태계 확장에도 집중하는 흐름이다.

엔비디아가 AI 가속기 전반으로 영향력을 확대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기존 학습용 AI 반도체 시장에서 강점을 보유한 가운데, 추론용 칩 기술까지 흡수하면서다. 업계는 AI 반도체 시장 내 경쟁 구도 재편 여부와 투자자와 파운드리 협력 관계 변화 양상에 주목하고 있다.


kimsam11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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