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 전역이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맞아 거대한 축제의 무대로 변신했다. 서울시와 각 자치구는 25일 성탄절을 기점으로 연말·연초까지 가족·연인·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빛 축제, 마켓, 음악회, 카운트다운 행사 등을 다채롭게 마련했다. 도심 곳곳에서 겨울밤을 밝히는 서울의 ‘크리스마스 핫플’을 정리했다.
서울의 대표 겨울 축제인 '서울빛초롱축제'는 내년 1월 4일까지 이어진다. 청계광장부터 삼일교·오간수교까지 이어지는 청계천 구간과 우이천 일대에는 전통 한지 등(燈)과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500여 점의 작품이 설치돼 산책만으로도 연말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도심 속 물길을 따라 펼쳐지는 빛의 향연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이자 가족 나들이 명소로 손꼽힌다.
광화문광장에서는 '광화문 마켓'이 31일까지 열린다. 유럽 감성의 '겨울동화 속 산타마을'을 테마로 한 이곳에서는 대형 트리와 산타의 집, 회전목마 등 포토존이 조성돼 크리스마스 인증샷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수공예품과 시즌 소품, 뱅쇼·초코라떼 같은 겨울 간식도 풍성하다. 25일까지는 산타클로스와 무료 사진 촬영 이벤트가 진행되며, 운영시간은 밤 10시까지, 연말인 31일에는 자정까지 연장된다.
자치구별 특색 있는 연말 행사도 눈길을 끈다. 동작구는 25일 구청 신청사에서 크리스마스 음악회를 열고 대중음악부터 국악, 합창, 비보이 댄스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무대를 선보인다. 연말을 맞아 구 곳곳에는 '그늘막 트리'와 '홀리데이 포토스팟'도 조성돼 내년 1월 중순까지 운영된다.

강남구는 삼성역 일대에서 내년 1월 3일까지 '강남 미디어 윈터페스타'를 개최한다. 대형 LED 미디어를 활용한 크리스마스 테마 쇼와 새해맞이 미디어아트가 하루 14회 상영되며, 소원 메시지와 반응형 미디어 등 시민 참여형 콘텐츠도 마련됐다.
연말의 하이라이트인 카운트다운 축제도 이어진다. 마포구는 31일 레드로드 에어돔에서 '2026 레드로드 카운트다운 페스티벌'을 열어 공연과 함께 새해맞이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소원트리와 신년운세 체험존 등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같은 장소에서는 28일까지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크리스마스 마켓도 운영된다.
중구 명동은 크리스마스 트리와 미디어파사드, 성탄 분위기로 연말 내내 인파가 몰리는 대표 핫플이다. 31일에는 명동스퀘어에서 새해맞이 글로벌 카운트다운 행사가 열릴 예정으로, 구는 안전관리와 인파 분산 대책을 강화해 방문객 맞이에 나선다.
이처럼 서울은 크리스마스 하루에 그치지 않고 연말과 새해까지 축제의 열기를 이어간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서울의 겨울 거리에서 한 해의 끝과 새로운 시작을 특별하게 맞이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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