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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 기체 이상으로 낙하…"인명 피해 없어"
입력: 2025.12.23 15:15 / 수정: 2025.12.23 15:15

이륙 30초 뒤 이상 감지…안전 구역으로 낙하
'예기치 못한 이상' 원인 확인 중


이노스페이스 측이 공개한 한빛-나노 발사 생중계 영상에서 발사체가 폭파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장면이 순간 포착됐다. /이노스페이스 유튜브 캡처
이노스페이스 측이 공개한 '한빛-나노' 발사 생중계 영상에서 발사체가 폭파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장면이 순간 포착됐다. /이노스페이스 유튜브 캡처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국내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의 첫 상업 로켓 '한빛-나노(HANBIT-Nano)'가 우주로 향하지 못하고 지상 낙하로 첫 임무를 마무리했다.

23일 이노스페이스는 한국 시각으로 이날 오전 10시13분(현지시각 22일 오후 10시13분) 브라질 공군 산하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진행된 한빛-나노 발사 임무가 발사체 지상 낙하로 종료됐다고 밝혔다.

이노스페이스에 따르면 한빛-나노는 예정됐던 10시13분에 정상 이륙하고 수직 비행 궤적을 시작했다. 이후 1단인 25톤급 하이브리드 로켓엔진이 정상 점화된 뒤 계획된 비행 구간을 수행했다.

하지만 이륙 약 30초 뒤 비행 중 예기치 못한 기체 이상이 감지되며 지상 안전 구역으로 추락했다. 이 과정에서 기체가 폭발하는 듯 거대한 화염이 솟구치는 모습이 발사 중계 영상 등에 잡히기도 했다.

이노스페이스가 진행한 발사 생중계 영상에서는 한빛-나노가 최대 동압(맥스큐) 구간을 통과 중이라는 안내가 나오던 도중 예기치 못한 현상이 감지됐다. 아직 구체적인 임무 실패 원인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발사체가 대기 중에서 공기 저항을 최대로 받게 되는 지점에 들어선 뒤 이상이 발생한 만큼 이를 버텨내지 못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노스페이스는 "안전이 확보된 구역 내에서 발사체가 지면에 충돌한 만큼 인명 및 추가 피해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이후 브라질 공군과 국제기준에 따른 안전 체계를 설계 의도대로 수행해 안전 절차에 따라 임무를 종료했다.

회사는 "현재 발사 임무 종료 원인을 확인 중이며, 확보한 데이터 분석 결과를 추후 공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빛-나노에는 브라질·인도 고객사의 소형위성 5기, 비분리 실험용 장치 3기 등 정규 탑재체 8기가 화물로 실렸다. 총 18㎏로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계획을 통해 국내 민간 기업 최초로 고객 위성을 고도 300㎞,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LEO)로 수송해 주는 임무를 동시 진행할 예정이었다.

우리나라의 첫 민간 상업발사체였던 만큼 한국의 우주 개발이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의 전환점이 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클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이번 한빛-나노의 첫 도전이 지상 낙하로 종료되면서 완전한 민간주도 시대로의 전환은 다음을 기약하게 될 전망이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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