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윈도우 운영체제에 최적화된 RGB 스트라이프 구조 기반의 게이밍 OLED 패널을 선보인다. /LG디스플레이

[더팩트｜우지수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윈도우 운영체제에 최적화된 RGB 스트라이프 구조 기반의 게이밍 OLED 패널을 선보인다. 기존 RGB 방식의 기술적 한계였던 주사율을 240Hz까지 끌어올린 세계 최초 제품이다.

23일 LG디스플레이는 내달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RGB(적·녹·청) 스트라이프 구조로 240Hz 고주사율을 구현한 27인치 4K 모니터용 OLED 패널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RGB 스트라이프 구조는 빛의 삼원색인 RGB 서브 픽셀을 일렬로 나란히 배열하는 방식이다. 픽셀이 정갈하게 배치돼 가까운 거리에서 봐도 색 번짐이나 왜곡 현상이 적다. 특히 모니터 윈도우 등 운영체제와 폰트 엔진에 최적화돼 글씨가 선명하게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도 RGB 스트라이프 방식의 OLED 패널은 있었으나 기술적 난도가 높아 최고 주사율이 60Hz 수준에 그쳤다. 이 때문에 빠른 화면 전환이 필수인 게이밍 모니터에는 적용하기 어려웠다.

LG디스플레이는 모니터 환경에 맞는 신규 패턴을 개발하고 픽셀 회로와 보상 알고리즘을 전면 재설계해 이 한계를 넘었다. 픽셀에서 빛이 나오는 면적 비율인 개구율을 높이는 등 신기술을 적용해 RGB 스트라이프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주사율을 240Hz까지 높이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 공개하는 제품은 LG디스플레이의 특화 기술인 DFR도 적용됐다. 사용자가 콘텐츠에 따라 고해상도 모드(UHD 240Hz)와 고주사율 모드(FHD 480Hz)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1인치당 픽셀 수는 160ppi로 섬세한 화질 표현이 가능하다.

현재 시장에 출시된 하이엔드 게이밍 OLED 모니터 패널은 주로 백색 소자가 포함된 RGWB 구조나 RGB 픽셀을 삼각형으로 배치한 트라이앵글 구조를 사용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신제품을 통해 전문가용 모니터와 게이밍 모니터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계획이다.

이현우 LG디스플레이 대형사업부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OLED 모니터 패널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결국 기술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경쟁사와 차별화된 기술, 고객사가 원하는 기술, 사업성 있는 기술에 집중해 글로벌 시장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index@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