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이오협회, '2025년 3분기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 동향조사' 발표
대기업 선방 속 성장성 둔화·양극화 심화
![]() |
| 한국바이오협회가 22일 '2025년 3분기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 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바이오협회 |
[더팩트ㅣ조성은 기자] 올해 3분기 바이오헬스케어기업의 수익성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약품 분야에서 중소기업이 지속적인 영업 적자를 보였다.
한국바이오협회가 22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바이오헬스케어기업의 수익성(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약 0.8%포인트 감소한 17.9%였다. 매출액 증가율 둔화와 함께 영업흑자 폭이 전반적으로 좁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약품 분야는 전년 동기 대비 약 0.4%포인트 감소한 18.5%였다. 대·중견기업은 각각 36.3%, 10.5%로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0.3%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중소기업은 -27%로, 같은 기간 -40%에 이어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했다.
의료기기 분야도 전년 동기 대비 4.4%포인트 감소한 11.7%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9.2% 성장했다. 분야별로는 의약품 10.0%, 의료기기 2.3% 증가했으며, 내수와 수출도 각각 7.6%, 11.5% 성장했다.
다만, 재무구조 상 성장성(매출액 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약 13.5%포인트 축소된 2.9%를 기록하며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흐름은 의약품분야 대기업의 매출 증가율이 전년 동기 26.7%에서 올해 3분기 -6.4%로 전환된 것이 가장 큰 영향으로 파악된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의 성장성(매출액 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약 1.9%포인트 소폭 둔화한 11.4%가 됐으나, 의약품·의료기기 전 분야에서 매출 확대 흐름은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매출구조는 전년동기 대비 내수 7.1% 및 수출 21.0% 증가했다. 특히 수출 증가는 의약품분야를 중심으로 확대되었으며, 대기업의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해외 수주 확대 및 중견기업의 바이오 주요 품목 해외 공급 증가, 중소기업의 기술이전 성과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연구개발비는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의약품(11.9%)과 의료기기(7.6%)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항목별로는 판매비와 관리비가 의약품 및 의료기기 전 분야에서 증가하며 전년동기 대비 11.1% 확대됐다.
개발비는 의약품분야에서 중견기업이 -17.6%, 중소기업이 -15.5% 감소한 반면 대기업(39.3%)이 크게 증가해 전체 연구개발비는 19.0% 증가했다.
김은희 한국바이오협회 산업통계팀장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은 매출 성장세가 다소 완만해진 가운데 수익성 개선과 재무구조의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는 모습"이라며 "의약품 분야에서 중소기업은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적자 흐름이 지속되어 기술개발 성과의 사업화 가속과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할 수 있는 지원과 전략적 대응 방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거래소(KRX) 산업지수 중 바이오헬스케어 부문에 포함된 82개 공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지난 9월 분기보고서를 토대로 분야별(의약품·의료기기) 및 기업규모별(대·중견·중소)로 구분해 △인력 △연구개발비 △매출 △재무상태 등을 종합 분석했다. 보고서는 한국바이오협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