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1.36조…성수전략정비구역 중 가장 빨라
대우·롯데 "랜드마크 만들겠다"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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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수4지구 조합이 지난 18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냈다. /서울시 |
[더팩트 | 공미나 기자] 서울 성동구 성수4지구가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하면서 성수전략정비구역 4개 지구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성수4지구에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한강변 핵심 입지인 성수동에 누가 깃발을 꽂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성수4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지난 18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선정 절차에 착수했다. 입찰 마감일은 내년 2월 9일이다. 조합은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이달 26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한다.
이 사업장은 성동구 성수2가1동 219-4일대로 구역면적이 약 8만9828㎡에 달한다. 이곳에는 재개발을 통해 지하 6층~지상 64층 초고층 아파트 1439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조합이 제시한 총 공사비는 1조는 1조3628억원으로, 3.3㎡(평)당 공사비는 1140만원 수준이다. 입찰에 참여하려는 시공사는 입찰 나흘 전까지 입찰보증금 500억원을 현금으로 내야 한다. 컨소시엄은 허용되지 않는다.
현재 성수4지구에 관심을 보이는 건설사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다. 양사는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가 나기 전까지 성수4지구에서 적극적으로 홍보 활동을 펼쳐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성수4지구는 당사가 도시정비사업 중에서도 전략적으로 중요하게 판단하고 있는 핵심 사업지로, 전사 차원의 역량을 집중해 매우 적극적으로 입찰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며 "성수 전략정비구역이 지닌 상징성과 향후 지역 발전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단순한 주거 공급을 넘어 성수 지역의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는 랜드마크 설계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설계 완성도뿐만 아니라 조합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압도적인 사업조건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롯데건설 관계자도 "성수4지구는 당사가 오랫동안 관심을 가졌던 사업장으로 수주를 위해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서울 강남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청담 르엘'과 '잠실 르엘'에 이어 성수지구에서도 최고의 사업 조건이 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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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수전략정비구역 일부 지구는 내홍으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사진은 조합장 해임 촉구 시위를 벌였던 성수2지구 조합원들이다. /공미나 기자 |
한편 성수전략정비구역은 4개 구역 총 사업비가 약 8조원에 달하는 서울 강북권 최대 재개발 사업으로 꼽힌다. 다만 4지구를 제외한 나머지 1~3지구는 각종 논란으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성수1지구는 최근 조합장이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돼 성동경찰서가 지난 12일 조합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감자재 하향을 통해 조합에 손해를 끼쳤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며, 특정 시공사와의 유착 의혹과 조합원 명의 도용 댓글 게시 등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성수2지구에서는 조합장이 홍보요원을 상대로 성 비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지난달 초 자진 사퇴했다. 이 영향으로 지난 10월 28일 진행된 시공사 선정 입찰은 무응찰로 유찰됐다. 조합은 내년 초 새 조합장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성수3지구는 설계사 선정 과정에서 잡음이 있었다. 조합은 지난 8월 해안건축사사무소를 설계사로 선정했으나, 구청이 정비계획과 맞지 않는 설계안을 제출했다며 선정 취소를 명령했다. 이후 다시 진행한 설계 공모에서 단독 입찰한 해안건축을 수의계약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했으며, 향후 설계안을 보완해 통합심의를 밟을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