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추가 주택공급 대책 발표 시점과 관련해 "공급 문제는 신뢰성이 중요하다"며 발표를 다소 늦출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이중삼 기자]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추가 주택공급 대책 발표 시점과 관련해 "공급 문제는 신뢰성이 중요하다"며 발표를 다소 늦출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김 장관은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출석해 추가 부동산 대책 발표 시점을 묻는 이종욱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신뢰성이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에 (추가 공급 대책을) 좀 늦출 생각도 있다"고 답했다.

서울시와의 협의 상황에 대해선 "분위기가 상당히 좋다"며 "시가 요구한 사항은 적극 수용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앞서 9·7 대책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5년간 수도권에 135만 가구를 착공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서울과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이달 중 추가 공급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김 장관은 "주택시장 안정은 단일 대책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며 "큰 틀에서 주택공급과 금리, 세제 문제 등 종합 대책이 필요하다고 인식한다"고 말했다.

비수도권 미분양 아파트 문제에 대해서는 "매매 시 세제 혜택을 주거나, 공공 매입 물량을 8000가구 수준으로 늘리고 매입 가격을 분양가의 90%까지 높이는 방안 등을 통해 해소하겠다"고 했다.

당초 연말 발표가 유력하게 거론됐던 추가 대책은 김 장관의 이날 발언으로 내년 초로 미뤄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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