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근 조선소장 겸 CSO, COO 겸 조선해양부문장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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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중공업은 지난 1일 이왕근 조선소장 겸 안전보건경영책임자(CSO) 부사장은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조선해양부문장으로 선임하는 등 내용이 담긴 2026년 임원·팀장 업무 위촉을 공지했다. /삼성중공업 |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삼성중공업이 경영지원실을 경영전략실로 개편하고 인공지능(AI) 시대를 대비해 산하에 ADX(인공지능·디지털 전환) 총괄을 신설했다. 경영전략실에 미주사업팀을 두며 한미 조선산업 협력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에 속도를 낸다.
3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중공업은 지난 1일 2026년 임원·팀장 업무 위촉을 공지했다. 이왕근 조선소장 겸 안전보건경영책임자(CSO) 부사장은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조선해양부문장으로 선임됐다.
이 부사장이 조선해양부문장으로 선임되면서 조선소장 겸 CSO로는 남궁금성 부사장이 선임됐다. 남궁금성 부사장은 글로벌사업본부장을 겸직하기로 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기술개발본부장(CTO)으로는 안영규 부사장을 선임했다.
삼성중공업은 경영지원실을 경영전략실로 개편하고 김경희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을 실장으로 앉혔다. 경영전략실 산하에는 ADX총괄을 만든 것으로 파악됐다. ADX총괄은 설계·생산·구매 등 전 분야 AX(인공지능 전환)·DX(디지털 전환) 추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ADX총괄로는 지난달 27일 상무로 승진한 박정서 상무가 선임됐다. 박 상무는 IT솔루션팀장을 겸직할 것으로 전해졌다. ADX총괄 산하에는 ADX솔루션팀과 정보보호팀 등을 두도록 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업계는 최근 AI 기술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는 지난달 14일 HD한국조선해양 내 AI 전담 조직을 AIX추진실로 재편하고 김형관 사장이 직접 챙기는 체제로 만들었다. 기존 미래기술연구원 산하 부문급 조직이던 AI센터, DT혁신실을 통합한 본부급 조직으로 격상했다.
한화오션은 드론과 AI 기술을 활용한 흘수(선박과 수면이 만나는 지점인 흘수선 아래 물에 잠기는 부분) 계측 시스템을 개발해 실용화했다. 작업자 안전을 보장하면서도 작업 시간을 줄였다. 한화오션은 특수선 분야에도 스마트 야드를 도입한 상태다.
삼성중공업 경영전략실에 ADX총괄 외에도 전략기획팀과 RM팀(리스크 관리 전담조직), 재경총괄 등을 둔 것으로 파악됐다. 경영전략실에는 미주사업팀도 뒀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등 경쟁사가 마스가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는 상황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6일 선박 설계·기자재 조달 전문회사인 디섹과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협약(MOU)'을 체결했다. 디섹은 상선·특수선 대상으로 설계와 기자재 공급, 유지보수, 조선소 컨설팅 등 분야에서 미국 조선소와 협업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8월에는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한미정상회담 경제사절단에 동행했다. 최 부회장은 비거 마린 그룹과 미국 해군 지원함 유지·보수·정비(MRO) 등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한미 조선 협력에 시동을 건 바 있다.
넬슨 올리버로스 조선해양부문 조선소 안전경영본부장은 직책을 유지하게 됐다. 안전경영본부는 CSO 산하에 있는 안전보건 조직이다. 조선업계에서 중대재해가 끊이지 않은 상황에서, 여러 글로벌 기업에서 안전 전문가로 일한 올리버로스 역할 필요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7일 부사장으로 승진한 김현조, 윤재균, 이동현, 이성락 부사장은 각각 조선해양연구소장, 영업본부장, 조선해양부문 해양산업본부장, 인사지원실장으로 선임됐다. 전략구매실장으로는 임종진 부사장이 선임됐다.
bell@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