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 374억원 조달·내부자금 346억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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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S마린솔루션이 해상풍력 설치항만 사업을 위한 부지 매입에 720억원을 투입한다고 28일 공시했다. LS마린솔루션 해저케이블 포설선 GL2030. /LS마린솔루션 |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LS마린솔루션은 해상풍력 설치항만 사업을 위한 부지 매입에 720억원을 투자한다고 28일 공시했다.
해당 금액 중 374억원은 자기주식을 담보로 발행하는 교환사채(EB)로 조달하고 나머지 346억원은 내부 자금으로 충당한다. 담보 제공 주식은 KT서브마린 시절 취득한 자기주식 134만5875주(액면분할 전 26만9175주)이며, EB는 브레인자산운용과 KY PE 등이 전량 인수한다.
LS마린솔루션 측은 EB 발행이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등 국가 인프라 구축 사업에 대비한 선제적 투자라고 설명했다. 자기주식을 활용해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필요한 자금을 조달함으로써 주주가치 훼손 우려를 낮췄다는 평가다.
해상풍력 설치항만은 대형 터빈 등 주요 기자재의 보관·조립·운송·설치·유지보수·해체를 수행하는 핵심 기반시설이다. LS마린솔루션은 지난달 LS머트리얼즈와 함께 전라남도와 설치항만 투자 협약(MOU)을 체결하며 사업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또한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사업 참여를 위해 전용 케이블 설치선을 건조 중이며, 해상풍력 서비스선(SOV)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설치항만은 향후 선박의 정박 및 운영 거점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는 호남권 재생에너지를 HVDC 해저케이블로 수도권에 송전하는 국가사업으로, 내년 입찰을 거쳐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정부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해상풍력과 전력망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LS마린솔루션 관계자는 "성장 투자 목적 외에 자사주 활용 계획은 없으며 이번 결정은 국가 에너지 전환 정책에 부응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며 "지속가능한 성장과 ESG 경영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yang@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