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는 신혼부부 주거안정과 출산 장려를 위한 '미리내집(장기전세주택Ⅱ)' 6차 공급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오는 28일 400세대 규모의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고, 다음 달 10~12일 신청을 받는다. 이번 공급은 송파 신천동, 강북 미아동을 비롯한 서울 전역 71개 단지에서 이뤄지며 전용 41㎡부터 84㎡까지 다양한 평형이 포함됐다.
미리내집은 결혼을 준비 중이거나 신혼기간 7년 이내 부부에게 공급하는 장기전세형 주택으로, 자녀 수에 따라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고 시세 대비 낮은 보증금으로 장기적 주거 안정을 누릴 수 있는 서울시 대표 출산·주거정책이다.
이번 모집에서는 잠실르엘(송파구 신천동) 98호, 한화포레나미아(강북구 미아동) 25호 등 신규 공급 단지와 재공급 단지가 포함됐다. 잠실르엘은 잠실역과 몽촌토성역 사이 역세권 입지에 석촌호수 등 생활 인프라가 우수해 신혼부부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포레나미아 역시 미아사거리 상권과 우이신설선 접근성이 뛰어나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전세금은 최저 2억6000만원(구로 호반써밋 개봉 59㎡)부터 최고 8억9000만원(서초푸르지오써밋 59㎡)까지로, 모든 세부 내용은 SH공사 입주자 모집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신청 대상은 혼인신고 후 7년 이내 신혼부부 또는 입주 전까지 혼인을 증명할 수 있는 예비부부로, 부부 모두 최근 5년 내 주택을 소유한 사실이 없어야 한다.
서울시는 다음달 17일 보증금 지원형 미리내집 약 500호를 별도 모집한다. 장기안심주택과 연계해 보증금 6000만원을 무이자로 지원하는 유형으로, 장기안심주택 거주 중 출산 시 10년 거주 후 미리내집으로 우선 이주 기회를 제공한다. 신청은 12월 29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최근 정책대출 규제로 신혼부부들이 전세대출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정부에 여러 차례 건의한 바 있다.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미리내집을 통해 신혼부부들이 걱정 없이 아이를 낳아 기르고 미래까지 안정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주거 사다리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