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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점유율 사상 첫 20%…전동화 호조 속 성장세 이어질까
입력: 2025.11.24 10:59 / 수정: 2025.11.24 10:59

5월부터 월간 수입차 비중 22% 유지
연간 판매량 30만대 돌파 가시권
테슬라·폴스타·BYD 등 시장 견인


2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9월 국토교통부에 신규 등록된 수입 승용차는 22만5348대로 전체 등록 차량 113만2275대 중 19.9%를 차지했다. BYD 씨라이언 7 외장. /BYD코리아
2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9월 국토교통부에 신규 등록된 수입 승용차는 22만5348대로 전체 등록 차량 113만2275대 중 19.9%를 차지했다. BYD 씨라이언 7 외장. /BYD코리아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비중이 올해 처음으로 20%선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브랜드 성장세가 수입차 판매 흐름을 끌어올리면서 시장 판도 변화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간 판매량 역시 30만대 도달 가능성이 제기되며 시장 흐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9월 국토교통부에 신규 등록된 수입 승용차는 22만5348대로 전체 등록 차량 113만2275대 중 19.9%를 차지했다. 지난 5월부터 월간 수입차 비중이 22% 안팎을 유지하고 있어 연간 기준 20% 돌파가 유력한 상황이다. 수입차 점유율은 2002년 1%대를 처음 넘어선 이후 2012년 10%, 2015년 15%를 거쳐 처음으로 20% 고지를 밟는 셈이다.

판매량에서도 증가세가 확인된다. 국내 수입차 시장은 2022년 28만3435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뒤 2023년 27만1034대, 2024년 26만3288대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올해 1~10월 판매량은 24만9412대로 전년 대비 15.5% 늘었다.

월평균 2만4900대 수준의 판매가 계속된다면 연간 판매량은 3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 재고 소진을 위한 브랜드별 프로모션 등을 고려하면 30만대 판매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올해 수입차 시장에서는 전기차 브랜드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특히 테슬라·폴스타·BYD의 판매 증가가 눈에 띈다. 테슬라는 올해 1~10월 4만7962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92.8% 증가했으며,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수입차 브랜드 판매 3위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올해 1~10월 4만7962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92.8% 증가했으며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수입차 브랜드 판매 3위를 기록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뉴시스
테슬라는 올해 1~10월 4만7962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92.8% 증가했으며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수입차 브랜드 판매 3위를 기록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뉴시스

지난해와 동일한 순위지만 2위 벤츠와의 격차는 3만6000여대에서 6000여대 수준까지 크게 좁혀졌다. 판매를 견인한 모델은 모델Y로 같은 기간 3만729대를 판매하며 BMW 520(1만2408대)과 벤츠 E200(1만1994대)을 앞서 올해 수입 베스트셀링카에 오를 전망이다.

폴스타는 1~10월 2513대를 판매해 484.4% 증가율을 기록했다. 브랜드 순위도 18위에서 14위로 네 계단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고객 인도를 시작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폴스타4의 신차 효과가 올해 본격화됐으며, 같은 기간 폴스타4 판매량은 2167대로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 9월부터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위탁 생산이 시작돼 향후 국내 공급 확대도 기대되고 있다.

BYD는 올해 처음 국내 승용 시장에 진출한 이후 1~10월 3791대를 판매하며 13위에 올랐다. 판매 확대의 핵심은 지난 9월 출시된 중형 SUV 씨라이언7이다. 씨라이언7은 두 달 만에 1341대가 판매됐고, 출시 직후 BYD의 월간 판매량은 369대에서 1020대로 급증했다.

이들 3개 전기차 브랜드의 1~10월 판매량은 총 5만4266대로 수입 BEV(순수전기차) 판매량 7만 3288대의 74.0%를 차지했다. 수입차 시장 내 BEV 비중은 지난해 18.8%에서 29.4%까지 뛰었다. 이는 국내 전체 전기차 점유율 13.6%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전동화 확산이 국내 자동차 시장보다 수입차 시장에서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는 수입차 시장의 전동화 흐름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기차 제품군이 확대되고 브랜드 선택지가 늘어나면서 수요 기반이 더 넓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지리자동차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는 내년 1분기 전시장을 열고 '지커001'을 선보일 예정이며, 샤오펑은 국내 법인을 설립하고 중형 세단 'P7' 투입이 유력하다.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CLA와 GLC 전기차를 포함한 신차 라인업을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어서 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동화가 수입차 시장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라며 "특히 전기차 브랜드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소비자 선택 기준도 기존의 배기량·브랜드 인지도에서 주행 효율·소프트웨어 완성도·가격 경쟁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신규 브랜드 진입과 신차 물량 확대가 맞물리면서 경쟁 구도가 더 뜨거워질 것"이라며 "가격 정책, 충전 인프라, A/S(애프터서비스)망 등 실질적 구매 요소가 시장 재편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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